2005.10.28
Sleep Well Hostel 에서 체크아웃하는 날이다.
어제 체크인 했으니, 벨기에에서 1박만 하고 다른 나라로 가는 것이다.
하루만에 벨기에를 다 봤다~ 하고, 다른 나라로 떠나는 게 그다지 맘에 들지는 않지만,
어제 밤에 그랑플라스를 보고나면 사실 브뤼셀에서 그다지 볼 것도 없었고...
오늘 아침에 브뤼헤를 간 다음, 저녁때 야간열차로 독일로 건너가는 루트를 계획했다.
(볼 것은 없지만 벨기에의 맛있는 음식들이랑 맥주를 생각하면 오래 있어도 좋을 것 같은데...)
어쨌든 짧은 여행일정이기에 빡빡하지만 오늘 바로 야간열차를 예약하기로 했다.
일단 체크아웃하기 전에 아침은 챙겨먹고...
Sleep Well의 아침식사, 아침에는 밥인데.ㅠㅠ
Sleep Well 계단 복도에서 발견한 포스터-.-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낙농국가 건설과 산업발전을 도모하자?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낙농국가 건설과 산업발전을 도모하자?
트램을 타고 중앙역으로 가면 되지만, 트램 티켓 요금도 아까운 지라, 걸어서 역까지 가기로 했다.
유럽 연합 EU의 본부가 위치한 브뤼셀이지만, 도시 자체가 작은 편이라 걸어도 충분해보였다.
지도상으로 확인해보니, 거의 중앙역 근처까지 온 것 같은데...
안 보인다.
가까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왔다갔다 하면서 빙빙 돌아서 힘들었다.
게다가 체크아웃과 함께 나와 한 몸이 된 무거운 배낭이 날 짓누르고 있었고...
지쳤다.
범석이는 나보다 가벼운 배낭이라서 나만큼은 지치지 않았지만...
(여기서 교훈, 욕심을 부리지 말고, 무소유의 정신으로 가볍게 여행을 가자!!
여행 초짜인 나로서는 그래도 이것 저것 필요하단 말이지...)
(여기서 교훈, 욕심을 부리지 말고, 무소유의 정신으로 가볍게 여행을 가자!!
여행 초짜인 나로서는 그래도 이것 저것 필요하단 말이지...)
그래도 아침 햇살을 맞으며 길을 헤매는 건 할 짓이 못 된다.
난 지친 나머지 바닥에 앉아서 쉬었다.
범석이는 지도를 보고 있었고...
그 때 한 청년이 말을 걸어왔다.
도와주겠다는 것 같았다.(오. 착한 벨기에 청년이로세~!!!)
중앙역이 어디냐고 물어보니, 길을 설명해준다.
앞에 계단이 있는데 거기로 올라가서 쭉 올라가면 된다고 한다.
알고보니 우리는 중앙역을 지나쳐 미디역 방향으로 가고 있던 것이었다.
어쨌든 착한 현지인의 도움으로 중앙역에 도착~
어쨌든 예약 전에 유레일패스 개시부터 해야지~
중앙역 입구 바로 옆에 Travel Centre라고 인포메이션 센터가 보였다.
패스 개시를 어떻게 하느냐? 말로 설명은?
그냥 유레일 패스 내밀면 된다.(벙어리냣~!!!)
그런데 날짜를 잘 못 기재했다. 혹시 몰라서 확인했는데, 21일 유레일 패스인데, 20일로 하루를 빼먹고 적어놓은 것이다. 틀렸다고 하면서 유레일 패스를 내밀었다.
직원이 미안하다며 도장을 찍더니 날짜를 고쳐주었다.
(위쪽 사진의 Last 부분 보면 도장 찍혀 있고, 일자를 수정했다)
내가 확인 안 했으면 어떻게 할 뻔 했어. 이런 무신경한 직원같으니-.-
어쨌든 무사히(?) 유레일 패스를 개시했으니, 이제 오늘 밤 야간열차로 독일로 가야겠다.
창구로 가서, 당당하게 말했다.
오늘 밤! 독일 베를린! 쿠셋! 2명!
(깔끔하고, 절제된 완벽한 회화이다. 오직 단어로만 말해도 100% 의사전달 가능)
영어가 안 되면 종이에 적어서 보여주는 방법이 정확하다고는 하는데, 종이에 일일히 적는 건 너무 귀찮다.
그냥 단어로 말해주면 다 알아서 해준다.
(발음이 이상하면 직원이 다시 물어본다. 그럴 경우는 할 수 없이 써 주면 된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직원이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말했다.
오늘 밤 베를린으로 가는 쿠셋 칸 전부 매진입니다.
그럴수가...
딱히 성수기도 아닌데, 아침에 와서 예약해도 안 된단 말인가...
(첫 야간열차부터 막막해져 버렸다.)
음...혹시 모르니 중앙역 말고 다른 역으로 가 볼까?
바로 옆에 있는 미디역으로 가기로 했다.
(유레일 패스를 개시했으니, 이제 열차는 마음대로 타는 것이다.)
미디역에 도착했다. 브뤼셀 중심에 있는 중앙역보다 오히려 규모가 더 컸다.
다른 나라랑 연결하는 실질적인 중앙역이 미디역이니, 그럴만도 하다.
일단 베를린으로 가는 야간열차부터 예약해야하니까...
창구쪽으로 갈려고 했는데, 미디역에는 중앙역보다 큰 규모의 여행자센터가 있었다.
규모가 크다 보니, 이 기계를 통해 번호표를 뽑아서 대기해야한다.
왠지 창구보다는 여행자센터라면 야간열차 빈 자리를 찾아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말하기를 오늘 밤 베를린행 야간열차는 쿠셋, 침대칸 전부 매진이란다.
(무슨 날인가? 매진이라니-.-)
범석과 토론을 했다.
그럼 벨기에에서 하루 더 묵어야 하나...
갑작스럽게 새로운 계획이 떠올랐다.(패키지 여행이 아니니 마음대로 갈 수 있다는 장점!!)
일단 내일 야간열차 자리는 있다고 하니, 내일 출발하는 베를린 야간열차를 예약하고, 오늘 브뤼헤를 본 다음에 바로 네덜란드로 가서 1박하고, 네덜란드 여행을 하다가 다시 벨기에 브뤼셀로 넘어와서 베를린행 야간열차를 타는 계획이었다.
(베를린행 야간열차는 벨기에서 출발이라 할 수 없이 네덜란드 갔다가 다시 벨기에로 와야 한다)
네덜란드를 안 갈려고 했는데, 갑작스럽게 추가되었다.
어쨌든 계획대로 내일 베를린행 야간열차 예약~
처음 계획대로의 야간열차 예약은 실패했지만, 어쨌든 내일자로 예약했고...
이어서 북쪽의 베니스라고 불리는 벨기에의 브뤼헤로 가기로 했다.
일단 미디역 코인락커에 무거운 짐을 맡겨 놓기로 했다.
무거운 배낭을 가지고 브뤼헤까지 가기는 힘드니...
비싸다. 2.5유로다.
하지만 최신식 시설이었다.
특별히 열쇠가 있는 것이 아니라,
락커에 짐을 넣고 돈을 넣으면 위 사진과 같은 종이가 나오는데, 이 종이가 열쇠다.
나중에 락커를 열려면 종이에 찍혀있는 바코드를 인식시키서 열면 된다.(신기하여라~)
미디역에서 브뤼헤로 가는 열차를 기다리면서...
자~ 중세 유럽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작은 도시 브뤼헤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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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다 회원님의 상기 포스트가 미디어몹 메인에 링크되어 있습니다.
2006/08/03 08:13 [ ADDR : EDIT/ DEL : REPLY ]아~ 미디어몹님 오랜만이에요~ 자주 링크해주세요~
2006/08/04 04:40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