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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間腦]간뇌/여행2007/01/08 01:45


풍차마을로 알려진 잔세스칸스는 네덜란드의 수도인 암스테르담에서 20분여만 가면 갈 수 있어서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곳이다. 작은 마을이라서 알크마르행 열차를 타고 가다가 중간에 잠깐 정차하는 쿠그 잔디크(Koog-Zaandijk)역에 내려야하는데...

어라.. 안 선다.

분명 알크마르행 열차는 맞는데, 이 열차가 쿠그 잔디크(Koog-Zaandijk)역을 그냥 지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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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린곳은 우트제에~스트(Uitgeest) 역, 역 플랫폼에 내려서 정차하는 열차 정보를 보니, 열차가 2종류였다. 하나는 스프린터고, 나머지는 하나는...음..까먹었다.

어쨌든 한개는 작은 역에 다 서는 것이고, 나머지는 아까 내가 탄 열차처럼 쿠그 잔디크(Koog-Zaandijk)역처럼 작은 역에는 안 사는 것이다.
어떤 열차를 타야 하는지 알았으니, 반대쪽 플랫폼으로 가서, 열차를 탔다.
지나친 시간, 다시 돌아가는 시간, 플랫폼에서 기다리는 시간해서 1시간여를 낭비했다.ㅠ

그건 그렇고, 이 열차는 사람이 참 없네?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검표원이 다가왔다.
"표를 보여주시오~!!"

이전에도 이야기 했지만, 유럽은 플랫폼에 들어설 때 표 검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기차 운행중에 검표원이 지나가다가 표 검사를 한다.

우린 당당한 유레일 패스 이용자이기에...
유레일 패스를 내밀었다~

그런데...

검표원의 표정이 변한다.
뭔가 잘못 되었나?

"이봐요. 이 유레일 패스는 2등석 전용인데, 여긴 1등석입니다."

엥?

1등석!?!?

급하게 타느라, 우린 1등석, 2등석 구분도 안 하고, 그냥 앉은 것이다.
어쩐지 사람이 별로 없다 싶더라니...

특별하게 구분을 못했다는 핑계를 대기도 힘든게...
열차를 보면 칸마다 크게 1등석, 2등석 표시가 되어 있다.

검표원과의 시선을 피한 나의 눈에 보이는 큰 숫자 일(1)
그렇다. 우린 1등석에 앉은 것이고, 벌금을 내야 하는 상황이다.

일단 벌금을 내기는 억울하니...(정말 몰랐어!! 1등석이라고 자리가 크게 좋은 것도 아닌데!)

우리가 잘 몰랐다~ 로 일관했다.-.-/
잘 모른다고 외치는 외국인 만큼 난감한게 어디있겠는가?
바로 우린 그런 외국인이 되어 있었다.

그런 난감한 상황에 마침 열차가 정차했는데, 그곳이 바로 쿠그 잔디크(Koog-Zaandijk)역이었다.
모른다~ 모른다~ 하다가 정차한 곳을 보고는 검표원에게 말했다.
우리 여기 내려야해요.

검표원은 난감한 표정을 짓더니, 우리의 실수를 봐주기로 했다.
"다음부터는 1등석, 2등석 잘 구분해서 앉으세요."

네네~~

휴... 하마터먼 벌금을 낼 뻔 했다.(철저하게 절약모드로 살고있는 나에게 벌금은 큰 타격이다.)

우여곡절끝에 쿠그 잔디크(Koog-Zaandijk)역에 내렸다. 기차에서 내려 지하도의 왼쪽으로 걸어 나가면 바로 이정표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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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길을 따라서 걷다보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서 왼쪽으로 걸어가면 풍차를 하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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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앗~ 진짜 풍차다~(가짜도 있나...ㅡ.ㅡ)
이 풍차를 지나서 다리를 건너면 몇개의 풍차들이 모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 곳이 풍차마을 잔세스칸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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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건너면서 보이는 풍차들의 모습

실제로 빙글빙글 돌아가는 풍차들을 보고 있으니, 네덜란드에 와 있다는 실감이 난다.
다리를 건너면 바로 잔세스칸스의 입구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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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 하나 있는 잔세스칸스의 입구

풍차마을이라는 이름답게 몇 개의 풍차들이 모여있는 잔세스칸스는 풍차 뿐만 아니라 치즈공장과 나막신공장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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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있는 기념품 가게에서 나막신을 신어 보았다.
편한 신발은 아니다.ㅡ.ㅡ/
 
네덜란드인들이 왜 나막신을 신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다들 알 고 있겠지만, 네덜란드는 바닷물을 개척해서 만들어진 나라이고, 국토 개간 이전에는 해마다 바닷물이 육지로 넘처흘렀던 것이다.
때문에 네덜란드인들은 다른 유럽나라들과 달리 가죽신이 아닌 나막신을 신었다.
질척거리는 땅을 다니기에는 확실히 나막신이 편하다.(발은 좀 불편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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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에게 먹을 것을 주는 꼬마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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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찍어준게 아닌 셀카 ㅡ.ㅡ/ (의자위에 카메라 올려놓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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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카2. 앗 지금 보니 밑에 오리도 나왔다.
 
마을이 아기자기해서, 이리저리 셀카를 찍고 싶어진다가..아니고, 마을이 작으면서도 잘 꾸며져있어서, 특별히 볼 게 없이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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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평화롭지 않은가? 한가롭게 풀을 뜯어먹는 동물들...(양인가?)
 
본격적으로 풍차들을 구경하러 풍차쪽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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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풍차다~ 완전 신났음
 
이곳저곳 풍차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다가 풍차들이 모인 곳에서 나와 치즈간판이 있는 곳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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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다싶이 치즈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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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공장에서 만들어진 다양한 치즈들을 시식할 수 있는데,
그냥 치즈만 먹어도 담백하고 맛있다.
(시식코너는 먹느라 못 찍었다.)
 
치즈공장을 나오면, 나는 나막신가게 입니다. 라고 표시해 놓은 건물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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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국기와 함께, 벽에 걸린 나막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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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나막신들을 구경할 수 있다.
장인이 만드는 형형색색의 나막신들을 구경하고, 구입할 수도 있다.
(물론 구입은 사절, 돈도 없고, 나막신은 무겁다. 전부 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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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막신 가게 앞에는 엄청 큰 나막신이 한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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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긴 크다. 걸리버의 신발이 이렇지 않았을까?

풍차부터, 치즈공장, 나막신가게까지 보고 나면 마을 전체를 다 본 셈이다.
(구석 구석 전부 다 보아도 2~3시간이면 넉넉하다.)
 
반대쪽 큰 출구로 나오면 잔세스칸스 박물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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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입구 앞에서, 동상따라하기
 
마지막으로 이 박물관까지 들어갈려고 했지만, 난 지쳐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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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바라보는 시선들에 아랑곳하지 않고, 난 가방과 함께 누워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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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일으켜줘~~(피로 회복은 한 모양이다)
 
그러고보니, 난 무거운 가방을 매고, 이리저리 몇 시간을 구경한 것이다.
어깨 아프다.ㅠ(이건 오로지 체크아웃 후, 짐 맡기는 돈이 아까워서 스스로 자초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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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마을을 나오는 길에 본 양들~ 귀엽다!
 
풍차마을 구경을 마치고, 다시 쿠그~ 어쩌고(아..이제 귀찮아. 스펠링도) 역에 돌아와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역으로 돌아왔다.
이제 베를린으로 가는 야간열차를 타기 위해 다시 벨기에로 돌아가야 한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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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다시 블로그 시작이냐? 얼레 도메인도 샀네

    2007/01/08 13:49 [ ADDR : EDIT/ DEL : REPLY ]
    • 방학이고 하니 다시 블로깅해야지.ㅋㅋ
      도메인은 원래 있었는데, 잘 안쓰다가 이제 쓴다~
      링크(rss) 바뀌었으니 바꾸3~

      2007/01/08 15:54 [ ADDR : EDIT/ DEL ]

[間腦]간뇌/여행2006/08/08 23:30

2005.10.29
네덜란드에서의 아침을 맞이했다.

일어나자 마자, 창가로 가서 찍은 사진

예상외로 민박집 주변의 자연환경이 좋았다.

아침을 먹고, 바로 체크 아웃했다.(민박집 주변 환경 빼고는 맘에 드는게 없었어...)
53번 지하철 종점... 어제 쓰고 남은 스트립튼 카르트를 사용했다.
이번에는 실수없이 3구역 4번씩 2명해서 8번을 찍었다.
(어제 2번 찍고 왔으니, 총 10번 사용한 셈이다.)

암스테르담의 무지 썰렁한 지하철 노선표

일단 암스테르담 중앙역으로 돌아왔다.
역에 도착하니, 어제 밤에 역 주변을 3시간 넘게 잘 곳을 찾아 헤매던 기억이 떠올랐다.
쩝...
역 주변은 질렸다.

네덜란드 중앙역 광장

어디로 갈까 하다가...그냥 무작정 트램을 타 보기로 했다.
15번 트램을 탔다.
역시 스크립튼 카르트를 사용 2명이니, 1구역 1칸씩 2칸 찍었다.
(이로서 총 12칸 사용, 스크립튼 카르트는 촟 15칸이니 3칸이 남았다.)

트램 안의 모습

시내를 돌아다니니, 버스같은 느낌인데, 레일을 따라가므로, 전철같은 느낌도 난다.
무엇을 보자. 라던지, 어디로 가자...같은 계획없이 멍하니 트램을 타고, 창밖을 바라보니, 내가 마치 암스테르담 시민이 된 듯한 기분이다.
그동안 너무 촉박하게 여행을 해 온 것 일지도 모른다.(몸이 나른해진다...)

트램안에서 찍은 사진

암스테르담의 지도를 보면 아시겠지만, 암스테르담은 구획별로 도로와 도로사이의 운하를 낀 형태, 운하가 양파껍질처럼 여러겹으로 둘러싸여진 형태이다.
위 사진에 나오는 작은 운하들은 트램을 타고 가는 동안 수 차례 볼 수 있었다.

트램을 타고 수차례의 운하들을 다 지나고 나니, 국립박물관이 보였다.

올림픽 경기장도 지나갔다.

트램을 타고 계속 있다보니, 이상한 곳으로 계속 간다.
거의 종점에 다 와 가는 듯...
내 생각으로는 종점에서 한 바퀴 돌아서 다시 역으로 돌아가자...
라는 것이었는데...
구석진 곳에서 멈춘다.
운전기사 아줌마가(여자분 이셨다.) 어디 갈려고 하길래 아직까지 안 내리고 있냐고 하셨다.
마차 그냥 종점에서 그냥 돌려고 했다고는 말 못하고 있는데
범석이 나 대신 대답했다.
"하이네켄 맥주공장이요."
아줌마가 앞에 서 있는 다른 트램을 가르키면서, 저것을 타고 가라고 하였다.
(원래는 종점까지 끝이고, 다른 트램을 타려면 돈을 내야할 것 같은데... 어쨌든 돈 굳었다.)

구석진 곳에 있는 15번 트램 종점

종점에서 15번 트램을 타고, 다시 역쪽으로 향했다.

돌아오는 도중, 하이네켄 맥주공장 옆을 지나갔다.

깔끔한 네덜란드 운하의 모습

공사중인 암스테르담 대학의 모습, 옆에 그려진 그림이 인상적이다.

전쟁위령비의 모습

트램을 타고 가다가 전쟁위령비가 보여서, 바로 내렸다.
역에서 가까운 곳이니, 이 주변을 구경하고, 역까지 걸어가기로 하였다.
전쟁위령비는 제2차 세계대전에 참가한 네덜란드 군인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세운 비이다.
위령비 하단의 계단과 그 주변의 광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위령비 주변에는 많은 비둘기와 퍼포먼스를 하는 예술가들이 있다.

여러가지 복장을 입고, 관광객들을 즐겁게 해주는 사람들

빈센트 반 고흐 흉내를 내는 아저씨

위령비 반대쪽 길에 마담터소 인형관이 있었다.

놀이기구에 의해서 가려졌지만, 뒤에 있는 고풍스러운 건물이 왕궁이다.

전쟁위령비, 마담터소, 왕궁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천천히 역쪽을 향해서 걸어왔다.
여기서 역을 향해서 걷는 큰 길목이 담락 거리(Damrak Straat)라는 거리인데, 이 거리를 중심으로 식당, 상점, 기념품 가게. 등이 있어서 '암스테르담의 최고 번화거리'라고 할 수 있다.
도시자체가 작은 도시라서, 번화가라고는 하지만, 특별한 것은 없었다.

담락 거리(Damrak Straat)

어느정도 걸었을까?
역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왼쪽에 말로만 듣던 박물관이 보였다.
그것은...
섹스 박물관(Sex Museum)

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이런 위치일 줄은 몰랐다.ㅡ.ㅡ/
역에서 바로 5분거리, 게다가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큰 거리, 즉 대로변에 떡하니 들어서 있는 것이다.
이런 박물관을 이런 위치에서 합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것을 보면 네덜란드는 성적으로 개방된 나라라는 것을 확연하게 알 수 있다.

섹스 박물관 입장권, 2.5유로

이런 마네킹들을 전시해놓았음-.-

이 분은 누구시더라?

그네 타는 아낙네 ㅡ.ㅡ

누드 사진 찍는 모델, 인형들이 움직인다.

철갑팬티(?)가 아니라 정조대...ㅡ.ㅡ/

움직이는 변태적인 인형들을 보고 있노라면 대략 정신이 멍해진다.
(바바리 코트를 벗은 후 오줌싸는 아저씨 인형은 정말 대박-.-)
박물관 치고는 저렴한 지라, 한번 들어가서 구경해 볼만하다.
하지만 솔직히 볼 것은 그리 없다.
큰 기대를 하지 말고, 이런 것들을 역앞의 박물관에 전시해 놓다니 정도의 컬쳐쇼크를 느끼는 댓가라고 생각하면 싼 편이다.
섹스박물관을 나와서 FEBO라는 음식자판기 식당에 들어갔다.

음식 자판기에 동전을 넣고 돌리면 음식이 나온다.

1.2유로짜리 고로케를 먹기위해서 2유로 동전을 넣고 자판기를 돌렸다.
고로케가 나왔다. 냠냠...
그런데 0.8유로의 거스름돈이 안 나온다.
내 돈 줘~
자판기를 마구 두들겨 대니, 자판기 뒤에서 주인이 부른다-.-
자판기 뒤쪽으로 가보았다.
사람들이 요리를 하고 있고, 음식이 만들어질 때 마다, 자판기에 넣고 있었다.
완전 수동식, 실시간 자판기인 것이다.
주인이 나에게 말했다.
"넌 제대로 돈을 맞추어서 넣었어야 했다. 더 큰 돈을 넣은 것은 너의 실수고, 거스름돈을 돌려줄 수 없다."(물론 한국말로 한 것은 아니고, 이런 의미로 말한 것 같아...)
어쨌든 돈 0.8유로를 순식간에 날려먹었다.
(천원 정도의 돈이지만, 외국에서 천원이 어찌나 크게 느껴지던지... 너무 억울했다.)
어쨌든 고로케로 점심을 해결하고...ㅡ.ㅡ/
중앙역으로 갔다.
다음 목적지는 풍차마을 잔세스칸스이다.(네덜란드하면 풍차 아닌가~ 당연히 보러 가야지)

중앙역에서 고속열차 Thalys와 함께...
(물론 고속열차는 비싸므로 안 탄다)

잔세스칸스(Zaanse Schans)는 작은 마을이라서, 열차로 갈 때는 알크마르(Alkmaar)행 열차를 타서, 쿠그 잔디크(Koog-Zaandijk)역에 내려서 걸어가야한다.
역에서 맛 없는 우유(유지방이 높았음ㅠ, 위 사진을 보면 왼손에 들고 있는 것이 그 맛없는 우유)를 마시며, 기차를 기다렸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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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 입니다

    2006/11/15 15:39 [ ADDR : EDIT/ DEL : REPLY ]

[間腦]간뇌/여행2006/08/08 10:37

2005.10.28

벨기에에서 네덜란드로...약 3시간여를 기차를 타고 가면 도착한다.
도착 하니, 대략 20시 56분~
분까지? 너무나 정확하지 않은가!
사실 유럽의 열차들은 출발, 도착 시간들이 거의 정확한 편이라서, 아직까지도 기억하고 있다.

사실은 수첩에 적어놨음-.-
어쨌든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의 중앙역에 도착했다.


암스테르담의 중앙역

네덜란드 올 생각은 없었지만... 일단 오고 나니 기분이 좋다.
히딩크 형님의 고향이라 그런지... 뭔가 친숙한 느낌이다.
일단 시간이 늦었으니, 잘 곳을 구하러 돌아다니기로 했다.
일단 중앙역에서 가까운 Flying Pig Downtown 이라는 호스텔에 가 보았다.

당황스럽게도 빈 방이 없다고 한다.(아..시간이 늦어서 그런가?)
그래서 Bob's YH 라는 호스텔로 가보았다. 여기도 빈 방 없음-.-

역 주변의 거의 모든 호스텔들을 다 돌아다녀 봤다.

뭐, 그 와중에 암스테르담 특유의 대규모 홍등가들을 지나게 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방을 구하는 상황
빨간 불빛 아래 속옷만을 걸친 유럽 여인네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질 않았다.

그리고 몇몇 외국인이 다가와, 마약을 사라고 했다.
유흥가 주변에서는 마약을 파는 호객꾼이 많다는 말은 들었는데...
역시 실제로도 그랬다.

길거리에서 파는 약의 성분도 의심스럽고, 역시 홍등가와 마찬가지로 지금 급한 건 그게 아니다.
잘 곳도 없는 상황에 네덜란드의 문화(?)를 체험할 시간은 없었다.

잘 곳이 필요해...
역 주변의 모든 호스텔들은 자리가 없는 의외의 상황(지금은 비수기라고!!!)

거의 모든 호스텔들의 문 앞에 FULL이 붙여져 있는 난감한 상황

잘 곳이 없어서 우울한 나

역에서 조금 떨어진 유스호스텔들을 알아보기로 하고, 다시 역으로 돌아왔다.
Vondelpark YH. 등의 유스호스텔 등에 전화를 걸어 빈방을 알아보았으나, 방이 없었다.
(이런 난감한, 여긴 꽤 큰 유스호스텔인데!!!)
정말 잘 곳이 없는 건가!!!
그때 누군가가 말을 걸어왔다.
"안..녕하세요. 저는 벤.자.민이에요~"

뭐지. 이 어색한 한국말은?
한 네덜란드 아저씨가 어색한 한국말로, 자기네 집에서 자란다.
단 30 유로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책자를 보여주는데, 다양한 한국인들이 벤자민 아저씨 집이 좋다. 라는 식으로 적어놓은 방명록이었다.
말로만 듣던 현지인 민박이로군?

근데 너무 비싸다 30유로라니!!!

벤자민 아저씨가 말한다.
"오늘 축제기간이라서 빈 방이 없을꺼에요."
앗...그렇구나. 그래서 빈방이 없구나.(한마디로 너희들은 잘 곳을 못 구하는 상황이니 30유로씩 내고 자는게 어떠냐? 라는 것이다.)

하지만, 난 순순히 30유로씩이나 줄 수 없다.
일단 한번은 튕겨주자.

다른데 좀 더 알아보고 온다고 했다.(물론 다시 가서 25유로를 제시할 생각이다)
일단 여행동료인 범석이와 토론을 했다.
30유로는 비싸지 않은가? 역시 그렇다. 하지만 잘 곳이 없는 상황인데...
그때 최후의 보루가 생각났다.

한국인 민박집이 있다. 다만 굉장히 멀지만, 한국인들만 그곳에 갈 테니, 비수기인 오늘 같은 때 자리가 가득 찰리가 없다.
일단 벤자민 아저씨에게 25유로를 제시해보고, 최후의 보루를 쓰자.
그런데 벤자민 아저씨가 안 보였다. 쿨럭.
어쩔수없이 최후의 보루

게스트하우스 코리아라는 한국인 민박집에 전화를 걸었다.
빙고! 자리가 있다고 한다.
다만, 조낸 멀다. 53번 지하철 종점에 있다.
내일 쓸 것을 대비해서 1회권이 아닌, 스트립튼 카르트라고 하는 15칸짜리 펀칭 지하철 표를 샀다.

개찰구에 넣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직접 기계에 넣어서 찍은 다음에 쓴다.

스크립튼 카르트의 모양, 자동으로 15칸을 찍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직접 종이를 접은 다음 1번부터 하나씩 찍어가면서 쓴다.

2명이서 나누어 쓸꺼니까, 2칸을 찍었다. 그리고 지하철을 탔다.
종점까지 계속 갔다.(생각보다 멀지는 않았다. 지하철 종점까지 20분 조금 넘게 걸렸다.)
테덜란드는 지반이 약해서 지하철이 활성화 되어 있지 않다. 수도치고는 지하철 호선도 적고, 길이도 짧다.
어쨌든 종점에 도착하니, 민박집 주인인 아저씨가 마중 나와 있었다.
아저씨가 우리의 스크립튼 카르트를 보고 말했다.
"여기까지 오는데 2번 찍은거야?"
그렇다고 하자, 아저씨가 손사래를 치면서 말한다.
"큰일 날뻔 했군, 이거 역무원에게 들켰으면 벌금으로 100유로 정도는 내야할껄?"

우엣! 뭔가 잘못 한거로군!!!
아저씨가 말하길 여기는 종점이고, 3구역 범위니, 한 사람당 적어도 4칸은 찍어야 한다고 한다.
즉 1구역은 2칸(1칸 찍는게 아니었다. 최소 2칸인 것이다)
2구역은 3칸, 3구역은 4칸 이런식으로...
원래는 4칸씩, 2명 8칸을 찍어서 와야 하는데, 우리는 2칸만 찍고는 온 것이다.
수시로 역무원들이 표 검사를 하는데, 우린 운 좋게 검사받지 않은 것...
어쨌든 돈 굳었으니, 남은 스크립트 카르트를 내일 쓰면 될 듯..ㅎㅎㅎ

민박집이 구석진데 있었다. 그냥 보통 아파트

하..왠지 피곤하다.
25유로 1박으로 계산하고, 방에 누웠다.
민박집이라기보다는 그냥 개인 아파트라서,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다.
민박집이라면 많은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어야하는데, 그냥 살림집이므로 화장실도 하나, 컴퓨터도 한대...
게다가 12시가 되면 시끄러우니 바로 자라고 한다.
부엌도 24시간이라고 하더니, 실제로는 시끄럽다고 못 쓰게 하였다.
배고파서 라면 끓여먹으려고 했는데, 못 했음.
결론은 비추천-.-/
이 곳 빼고는 잘 곳이 없었으니까...어쩔수없지..
오늘 하루는 꽤 힘든 하루였다.(지금까지 여행 중 최대의 위기라고나 할까...)
피곤함에 바로 잠이 들었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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