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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間腦]간뇌/여행2006/06/07 13:02
2005.10.27

오늘은 런던에서 아웃하는 날이다.
오후에 출발하는 유로스타를 예약해 두었기 때문에 오전에는 런던을 여행할 수 있는 여유가 있었다.
일단 유로스타가 출발하는 워털루 역 근처로 가기로 했다.
숙소에서 역이 가까운 관계로 걸어갔다.

빅벤 잘 있어~지나가는 길에 15분마다 울리는 종소리를 들려주었다.

런던아이, 결국 못 타고 가는구나~(타면 돈 아깝다는 말을 너무 들어서...)

유로스타 탑승구 앞에서

워털루 역에서 유로스타 탑승구를 확인한 뒤, 밖으로 나왔다.
아직 유로스타 탑승까지 시간의 여유가 있으니, 주변을 여행하기로 했다.
워털루 역 근처에서 구경할만한 곳이 있었다.
전쟁박물관인데...물론 이곳도 무료다!
워털루 역에서 바로 보이는 표지판만 따라가면 나올 정도로 가까우니, 유로스타로 런던을 아웃하는 사람은 시간이 되면 한번 들러보길 권한다.

작지만 느낌이 좋은 공원 안에 위치한 전쟁박물관

전쟁박물관 정면의 모습

입구에 박물관 관람객들이 줄이 서 있었는데...알고보니 입장 전에 소지품 검사를 하고 있었다.
특별히 걸릴만한 것도 없고, 간단하게 소지품 검사를 통과하고...
무거운 가방을 입구의 짐 보관소에 맡긴 뒤, 안으로 들어갔다.

중앙 홀의 모습

비행기들로 꾸며진 중앙 홀 천정

여행책자에도 그다지 비중이 있지 않았고, 단순히 무료에다 워털루 역에서 가깝다는 이유로 전쟁박물관에 갔는데, 예상외로 좋았다.
규모도 컸고, 볼거리도 많았다.
전쟁박물관이라는 이름대로 전쟁과 관련된 모든 자료를 망라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 잡고 서 있는 나치군의 모습

이건 유명한 에니그마~!

에니그마는 고대 그리스어로 "수수께끼"라는 의미이다.
사이퍼 암호를 사용하는 변환 타자기로 1차 대전 말기부터 2차 세계 대전 이전 시기에 연구해서 완성되었고, 독일의 육,해,공군 전역에서 사용된 독일군 암호 체계의 핵심이었던 기계이다.
독일군은 이 암호기를 절대적으로 신뢰해서, U보트는 물론 군의 모든 요소요소마다 에니그마를 배치하여서 정보를 교환했다고 한다.
그도 그럴것이 교신을 주고받는 측이 매번 변경되는 작동지침서에 따라서 다른 방식으로 기계를 조합하는데, 그 조합의 수는 지침서가 없이는 해독불가능한 완벽에 가까웠다고 한다.
연합군은 에니그마를 통한 암호 전문을 하루 2천통 이상 수신했지만, 해독이 불가능 했는데...
영국이 에니그마를 손에 넣어, 비밀리에 유능한 기술자와 수학자를 모아서 에니그마를 해독했다.
독일 U보트의 공격에 속수무책이던 연합군은 에니그마의 해독을 토대로 U보트의 피해로부터 벗어났고, 수백 척에 이르는 U보트를 침몰 시켰다고 한다.
어쨌든 유명한 기계이다~>.</

영국군의 모습

1,2차 세계대전과 그 이후의 현대전에서 사용되었던 무기들, 복장들이 연대별, 국가별로 절 구분되어 있어서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한국전쟁도 다루고 있다.

6.25 전쟁의 경과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한국군의 복장에서 실로 어설프게 '영덕'이라는 명찰이 보였다.
아직까지도 분단된 우리나라의 현실...
그리고 한국전쟁에 참여했었던 '영덕'과 같은 사람들...
그들을 위해서 묵념을 하고 다음 전시실로 향했다.

어느새 90년대까지 왔다. 걸프전쟁

이건 유명한 스커드 미사일~~~

어린시절 걸프전은 참혹한 전쟁이라기 보다는 구겅꺼리에 가까웠다.
TV에서 보는 스커드 미사일의 발사장면을 신기하게 바라보고...
문구사에서 걸프전쟁 카드를 사서 놀았던 기억이 난다.
(스커드 미사일카드를 패트리어트 미사일 카드로 막을 수 있었던 듯...)

예쁜 간호사 누님과 치료받은 병사0.0

지하전시실은 이렇게 각 시대별로 전시가 되어있고, 양쪽으로 체험관이 있다.
Trench Experience와 Blitz Experience. 2개의 체험관이 있는데...
폭격 당하는 도시의 지하대피소를 재현해 놓은 방과 전쟁하는 참호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전시실이 있는데, 교육자료로 잘 활용되고 있었다.(학생 단체 관람객과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 많았다)
위층으로는 전쟁과 관련된 그림작품들과 홀로코스트 전시실. 등이 있다.

아우슈비츠(Auschwitz) 수용소의 모습을 모형으로 만들어 놓았다

250만~400만의 유태인이 죽었다는 아우슈비츠 수용소...

처형당한 시체들을 옮기는 수레 (뒤에 사진을 보라...아아..)

전쟁 관련 그림 작품들

무료임에도 불구하고, 구성면에서 상당히 충실하고 볼꺼리도 많았던 박물관이었다.
(런던의 장점 중에 하나~)
전쟁 박물관은 시내에 위치하지 않고 워털루역 근처의 외곽에 위치한 관계로 여행 중에 만난 사람들에게 가 보았냐고 물어보면 안 가본 사람이 많았는데...
개인적으로는 런던에서 꼭 봐야할 박물관이라면 전쟁박물관을 꼽고 싶다.
전쟁박물관을 다 보고 나오니, 어느새 유로스타의 출발 시간이 다 되어가고 있었다.
워털루 역으로 가서, 유로스타 탑승구로 갔다.
간단하게 출국심사를 받고...

유로스타 타러 가는 길

유로스타 타기 전에

유로스타 실내의 모습

유로스타라고 해서 그렇게 좋은 기차는 아니다.(사실 오래되었고...)
바다속으로 들어가는 걸 봐야지~
했는데...피곤했는지 바로 잠이 들었다.
사실 바다속으로 들어가봤자, 지하철처럼 벽만 보이니까...그다지 아쉽지는 않았다.
(아쿠아리움처럼 바닷속 경치를 볼 수 있으면 좋을텐데...)
기차가 멈췄다.
벨기에에 도착한 건가?

릴리~ 릴리~

왠 쌩뚱맞은 릴리~ 인가?
방송이 흘러나온다. 프랑스어...
여긴 프랑스?
프랑스 릴리에 도착한 것이다.
프랑스어로만 방송해대니,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다.
갈아 타라..뭐 이런 말 같은데...
생각해보니, 유로스타는 런던에서 출발해서 릴리를 분기점으로 선로가 분리되어 하나는 파리, 하나는 브뤼셀로 향한다고 했었다.
어쨌든 바로 브뤼셀로 갈 줄 았았더니, 갈아타야한다니...
뭘 타야하나?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승객들도 기차에 내려서는 멍하니 기차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까전부터 프랑스어로 계속 방송해댄다.
무슨 말이얏!!!
너무 답답하다.
차라리 영어를 들려줘.ㅠㅠ
프랑스가 싫어졌다.(사실 프랑스 갈려면 멀었지...마지막 유럽 행선지인데...)
런던에서 떠난지 얼마 안된 지금 런던이 그립다.
양쪽 플랫폼에 열차가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둘 중에서 하나는 파리, 하나는 브뤼셀이다 이건가?
이렇게 추론을 하고 있는데, 옆에서 답답하게 보던 범석이 직원에게 가서 물었다.
(흑인이었는데, 표정이 믿음직 스럽지 않다-.-)
브뤼셀로 갈려면 어떤 열차를 타야하는지...
직원이 오른쪽 기차를 가르킨다.
범석과 함께 오른쪽 기차를 타려고 하는데...
기차 옆에 Paris Nord 라고 적혀있었다.
이거 이상하다
기차에는 행선지에 적혀있는게 기본 아닌가?
그렇다면 이건 파리로 가는 기차다.
왠지 표정부터 못 믿음직스러웠어.(직원을 못 믿는 나-.-)
범석에게 왼쪽 열차를 타야한다고 설명했다.
(물론 왼쪽 열차에는 브뤼셀 Midi 역이라고 쓰여있다)
나의 [안내판이 절대적으로 옳다]이론에 설득당한 범석과 함께 왼쪽 열차로 향하는데...
갑자기 아까 그 직원이 브뤼셀은 오른쪽 열차라고 한번 더 말한다.
(어이~ Paris Lord 역이라고 쓰여있다고!)
하지만 이번에는 나의 설득도 통하지 않았다.
범석에게 이끌려서 오른쪽 열차를 탔다.
물론 난 열차를 타고, 출발한 이후 계속 투덜 거렸다.
"우린 그 직원에게 속은거야. 왠지 파리로 가고 있는 것 같아~"
사실 그도 그럴것이 릴리에서 브뤼셀은 지도상으로도 가까운데...
30분여가 넘게 지나도 멈출 기미가 안 보였다.
"정말 파리 가는건가? 내 계획상으로는 파리 아웃이 제대로인데..이거 꼬였어"
파리에 만일 도착하면 어떻게 하지-.-
하는 고민부터 시작해서 어떤 루트로 돌아야하나 일정을 수정하고 있는데...
방송이 나온다.
브뤼셀~미디~
"브뤼셀이다!!!"
직원 만세!
우릴 안내해준 직원을 욕하던 나는 바로 돌변했다.
그 모습을 어이없게 바라보는 범석과 함께 기차에서 내렸다.

이제 영국이 아닌 벨기에다~!!

이제부터 벨기에 여행을 시작해볼까?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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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間腦]간뇌/여행2006/05/31 09:00

버킹엄궁전에서 근위병 교대식을 보고 난 후,
바로 옆에 보이는 그린파크로 들어갔다.
사실 더 유명한 곳은 그린파크 반대쪽의 세인트제임스 파크인데...
하이드파크 방향으로 걸어갈려면 그린파크쪽으로 가야했다.

한가로운 그린파크의 모습

산책로가 잘 조성된 공원의 모습

운동하는 외국인 아저씨도 있었다.

수요일 오후, 도심의 공원에서 한가롭게 벤치에 앉아있는 사람들, 운동하는 사람들...
우리나라에서 이런 모습을 언제쯤 볼 수 있을까?
도시 한 가운데에 큰 공원을 만들기에는 부족한 우리 국토의 현실은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공원에서 산책할 만한 여유가 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은 얼마나 아쉬운지...
(그나마 최근에는 우리나라도 삶의 여유쪽으로 신경을 쓰고 있다. 예를 들면 주 5일제의 시행 같은...)
그린파크를 지나서 하이드 파크로 가는 길목에 문이 하나 보였다.

그린파크와 하이드파크 사이에 있는 Wellington Arch의 모습

Wellington Arch를 지나 비행기 위에서도 큰 규모로 보였던 하이드파크로 들어섰다.

도시 한 복판에 이런 공원이 있다는게 부러울 따름이다.

중요한 인물(?)이 타고 있을 것 같은 마차가 지나갔다.

산책로를 따라 어느정도 안으로 들어가니, 큰 호수가 나타났다.

뒤의 빌딩과 어울리지 않는 녹지대, 호수, 그리고 새들...

무슨 오리들이 이리 많은가...

오리(?) 맞나? 어쨌든 동물들과 한가롭게 들판을 돌아다녔다.
사람들이 다가가도 무덤덤한 동물들은 느릿느릿 걸으니, 같이 놀기 좋다.

풀밭, 호수, 벤치, 동물들... 자연과 하나가 되는 듯한 공원의 모습

산책로가 잘 되어있다. 벤치에 앉아서 호수를 바라보면 기분까지 좋아진다.

벤치에 앉아서, 숙소에서 가져온 샌드위치로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하고...
산책로를 따라서 계속 걸었다.
다리를 건너서, 어느정도 걷다보니 큰 좌상이 보였다.

하이드파크안에 있는 빅토리아 여왕 기념 좌상

좌상 주변의 섬세한 조각들이 인상적이다.

범석이와 만나기로 한 시간이 다 되었기 때문에...
이정도로 하이드파크 구경을 마치고,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기념좌상 반대편 도로쪽으로 바로 보이는 왕립극장의 모습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숙소 근처로 왔다.

숙소 주변에 있는 빅토리아 스테이션의 모습

민박집에서 보기로 했는데, 민박집 문이 잠겨있다. 주인형이 쇼핑을 나간모양이다.
그냥 밖에서 기다리기 뭐해서 숙소 바로 앞에 있는 펍으로 갔다.

펍에서 기네스를 주문해서 먹었다.
개인적으로 흑맥주를 싫어하지만 이건 맛있었다.^^*

펍 바깥의 테이블에서 맥주를 마시고 있다보니, 범석이가 왔다.
곧이어 민박집 주인형도 왔다. 민박집에서 라면으로 간단하게 식사를 한뒤...
(샌드위치로는 솔직히 배고프다.ㅠㅠ)
식사 후 숙소에서 잠시 쉬다가 범석이와 같이 테이트 모던으로 향했다.
버스를 타고 큰 성당 앞에서 내렸는데...
이곳은...
밤에 길을 헤매다가 한번 왔었던 세인트 폴 성당이었다.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성당, 세인트 폴 성당
사진에 있는 사람과 대비해 보면 알겠지만, 크긴 크다.

세인트 폴 성당에서 템즈강쪽으로 가면 밀레니엄 브릿지가 나온다.
밀레니엄 브릿지를 건너면 바로 테이트모던과 이어진다.

현대미술관 테이트 모던의 전경

테이트모던은 과거에 발전소로 쓰이다가 공해문제로 이전하게 된 갈색벽돌 건물을 재활용하여 외관은 그대로지만, 내부를 리모델링하여 미술관으로 개조한 것이다.
건물의 외관과 내부만으로도 충분히 볼거리다.
오래된 건물, 칙칙한 건물은 철거하여 현대식으로 새로 짓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런 식으로 재활용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밀레니엄 브릿지와 세인트 폴 성당

그리고 테이트모던쪽에서 세인트 폴 성당의 전체적인 모습을 바라보기 제일 좋다는 점도 테이트모던의 매력을 더해준다.

밀레니엄브릿지를 통해 데이트모던으로 가던 도중, 범석이와 함께

테이트 모던의 전경

과거 발전소였다고 상상하기 힘들정도로 깔끔한 테이트모던의 내부모습

안으로 들어서면 제일 먼저 반기는 작품은 Rachel Whiteread의 Embankment 였다.


Embankment 둑, 제방이라는 뜻이다. 런던에 Embankment 라는 지하철역도 있다.

위 사진을 보면 그냥 엄청 큰 각설탕 덩어리가 쌓여진 것 같다.

뭔지 모를 이 구조물들 사이를 돌아다녀도 의미를 전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작품 입구에 있는 작품설명 팜플렛을 읽어 보았다.

이 작품의 아이디어는 Rachel Whiteread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어머니의 집에서 각종 보드게임들과 크리스마스장식이 들어있는 오래된 종이 박스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그 박스는 Rachel Whiteread 에게 있어서는 하나의 추억이자 중요한 것이었던 것이다.
Rachel Whiteread는 그 박스와 비슷하게 낡고 오래된 종이 박스들을 모아서 그 틀을 떠서 폴리에틸렌 수지로 채워서 박스를 만들었다.
Rachel Whiteread의 과거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있던 하나의 박스, 그리고 그와 비슷하지만 다양한 낡은 박스들의 내부, 즉 폴리에틸렌 박스는 과거에 대한 여러가지 기억들을 의미하는 것이다.
만여개가 넘는 폴리에틸렌 박스를 테이트모던의 터빈홀에 여기저기 쌓아두고, 그 사이를 사람들이 마음대로 지나다닐 수 있게 한 것이 Embankment 라는 작품이다.

과거의 여러가지 추억들...가슴속에 쌓아둔채 박스에 넣어서 밀봉한 채로 살아가지만...
우리는 그 추억들 사이에서 새로운 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결과적으로 폴리에틸렌 박스뿐 아니라, 그것을 구경하는 사람자체도 작품의 일부인 것이다.
(놀랍다!!)

설명을 보고 나니, 이 작품이 상당히 매력있게 다가온다.
하지만 굳이 설명을 통해 현대미술을 이해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특히 현대미술은 자세한 설명이 없으면 난해하게만 다가오는 것도 사실이지만...
처음에 Embankment 를 처음 보자마자, 왠 각설탕 덩어리 라는 생각외에는 아무것도 들지 않았으니...

하지만...

미로처럼 쌓인 폴리에틸렌 박스 사이에서 숨바꼭질을 하는 아이들처럼...
일부러 박스 사이에 끼어서 즐거워하는 학생들처럼...
박스에 손을 대어보고 촉감을 느껴보는 아저씨처럼...

그저 느끼는 것만으로도... 작품의 일부가 되어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하는 것이 현대미술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mbankment 가 전시된 테이트모던의 터빈홀은 사실 특별전시관으로서 주기적으로 여러가지 작품들을 전시한다.
매년 한 명의 미술가를 선정하여 비용을 지원해주고, 터빈홀을 미술가 마음대로 꾸밀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사실 예산상으로 6번째인 Embankment 가 마지막 작품이었는데...
사람들의 호응이 워낙 좋아서 예산을 좀 더 늘려 연장한다고 한다.
내년 4월까지 전시되는 Embankment 이후의 작품이 기대된다.
그리고 전시후에 철거되었던 그전의 작품들을 못 본 것이 너무 아쉽다.
우리나라도 이런 전시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마치 사전의 일부같은 테이트모던의 벽면

총 8 층의 규모로 다양한 현대 미술들을 전시하고 있는데...
내공이 부족한 나로서는 설명 없이는 난해할 뿐이었다.
결론적으로는 지루했다...
어떤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느낌으로는 다가왔던 감성적인 미술관이라고나 할까...
테이트 모던을 다 보고 나니, 오늘 아침에 예매했던 뮤지컬 볼 시간이 가까워져 있었다.
버스를 타고 레스터 스퀘어로 향했다.
뮤지컬 시작 시간까지 한 시간여가 남았기 때문에, 아침에 계획했던 대로 불칠절한 식당 왕케이에서 저녁을 해결하기로 했다.

왕케이를 비롯한 중국 식당, 상가가 있는 차이나타운

왕케이에 들어갔는데, 저녁 식사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았다.
1층에는 자리가 없어서 2층으로 올라갔다.
2명이라고 웨이터에게 말하니 테이블을 안내해준다.
6인용 테이블이었는데, 이미 4명은 식사중이었다.
즉 합석인 것이다.
불친절한 왕케이에서는 합석은 기본~
웨이터는 메뉴판을 던지듯이 주고는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나름대로 합리화를 하자면, 워낙 손님들이 많아서 바쁘게 움직이다 보니, 불친절한게 아닐까...
불친절한 걸 알고 온 덕택에 대수롭지 않게 메뉴판을 들여다보고는 2인 스페셜 메뉴를 시켰다.
별 생각없이 스페셜~ 이래서 시켰는데, 가격을 보니 1인당 7파운드...
즉 14파운드의 요리였다.
잠시 파운드화의 비싼 환율을 잊고 있었다.
저기...취소하고 다른 걸로 주문하면 안 될까요?
주문한지 1분도 안되어서 웨이터에게 물어봤는데...
안된다고 한다.
우리나라 같으면 시킨지 얼마 되었는데, 안되냐고 따졌겠지만...
로마에서는 로마의 법을 따르라고 했던가...
여기는 친절한 금자씨가 아니라 불친절한 왕케이인 것이니...
그냥 스페셜 메뉴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탕수육 등 3가지 요리와 밥 세트

밥은 딱딱한게 수저로 퍼면 구슬처럼 흘러내리는 등 맛이 없었으나, 요리가 맛있었다.
요리가 3가지다 보니, 배가 부를 정도로 먹었다.
역시 스페셜~

왕케이의 계산서, 14파운드

저녁을 먹었으니, 뮤지컬을 보러 가 볼까?
범석이는 레미제라블을 보러 갔고, 나는 We Will Rock You를 보러 갔다.

We Will Rock You의 극장인 Dominion Theatre
외관이 멋지다.

공연 시작 전 무대의 모습

공연 시작전에 셀카, 표정이 이상하다.
이상한 표정이라서 사진을 지우려고 했지만...
뒤에서 나의 셀카에 참여하는 외국 여자분들의 표정이 재미있어서 안 지웠다.

We Will Rock You에 나오는 대부분의 노래가 Queen의 노래라서 공연 내내 즐겁게 따라부르면서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내용구성은 상당히 미흡했다.
미래에 다국적 기업들이 세계화를 추진하면서, 문화가 획일화되고 음악도 컴퓨터로 작곡되어진 음악만 존재하고, 법적으로 창작이나 연주는 금지된 사회가 온다.
그 곳에서 소수의 사람들이 그에 반기를 들어 락 정신을 바탕으로 쿠테타를 일으키는 내용이다.
내용은 심각하지만, 전체적인 구성이 유치해서, 내용자체로는 별로 감흥이 없다.
중간중간 나오는 신나는 음악을 기다리면서 뮤지컬을 보았다.
그리고 엔딩...

주인공이 전설의 기타를 들고 연주를 해댄다~

악당들은 으아~ 하고 쓰러진다-.-

대략 좌절모드 OTL...
이게 뭐야!!!
유치함의 극치를 달리고 있어.(어린이 뮤지컬도 이보다는 안 유치할꺼야~)

무대가 암전되었다.
정신이 대략 멍해져서, 혼미해질때쯤...
암전된 무대에 메세지가 등장했다.

"Do You Want Bohemian Rhapsody?"

보헤미안 랩소디... 내가 Queen의 노래중 제일 좋아하는 명곡 아닌가!

"Yes~"

나를 비롯한 모든 관객이 외쳤다.
갑작스럽게 무대에 불이 들어오면서 모든 출연진들이 보헤미안 랩소디를 불렀다.
모든 관객들은 노래를 따라부르고, 몇몇 관객은 일어나서 환호를 지르기도 했다.
완전 콘서트장의 분위기...
감동이야.ㅠㅠ
유치한 내용은 이미 내 기억속에서 사라졌다.
보헤미안 랩소디 하나로도 충분해...ㅎㅎ

결론은 상당히 재밌게 보았다.
Queen의 팬이라면 유치한 내용을 각오하고서라도 볼만한 뮤지컬이다.
뮤지컬을 보고 나서 숙소로 돌아가니, 저녁 11시...
곧 자정이 오고, 내일은 런던을 떠나는 날이다.

즉...오늘이 런던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인 것이다.ㅠㅠ
이제 한참 런던이 좋아질려고 하는데...
너무 아쉬웠다.

하지만 아쉬움은 새로운 만남으로 이어지는 법...

내일 벨기에로 떠날 생각을 하면서 잠이 들었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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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에다님의 상기 포스트가 미디어몹에 링크가 되었습니다.

    2006/05/31 11:37 [ ADDR : EDIT/ DEL : REPLY ]
  2. 빅후

    미디어몹 빠르다

    2006/05/31 21:24 [ ADDR : EDIT/ DEL : REPLY ]
  3. 미몹에서 니 홈페이지 아무래도 여행사이트로 눈치챘나보다. (난 먹는 글 요새 대충 써도 미몹에서 링크시키더라-_-)

    2006/06/01 11:30 [ ADDR : EDIT/ DEL : REPLY ]
    • 음...아무래도 여행 블로그가 된 듯한?
      사실 글들도 거의 여행글...포스팅 거리가 없어서..

      2006/06/01 21:08 [ ADDR : EDIT/ DEL ]

[間腦]간뇌/여행2006/05/15 17:16

2005. 10. 24

오늘은 민박집을 옮기는 날

영국 GuestHouse에서 2박 3일 예약했으니, 오늘이 체크아웃이다.
뭐...런던을 떠나는건 아니고, 다른 곳으로 옮기기로 했다.

위치가 런던 시내에서 멀다 보니, 관광하고 돌아오기 귀찮다는 점 때문에, 좀 더 시내와 가까운 곳으로 민박집을 옮기기로 한 것이다.

짐을 다 챙겨가지고 나오는데, 같이 민박집에 묵었던 성수와 같이 나왔다. (런던 첫째날에 지하철에서 보고 우연히 같이 민박집에서 만난 분~)

물론 오늘밤 같이 뮤지컬을 보기로 했다.

하루의 시작은 1-2존 원데이 트레블 카드와 함께~

지하철을 타고 레스터 스퀘어로 향했다. 일단 보기로 한 뮤지컬은 맘마미아였다.

극장앞에서~

아니 이게 왠걸... 런던에서 맘마미아 인기가 장난 아니다. 자리가 없다.
아..있긴 하다. 제일 비싼 자리로 49파운드...
(물론 비싸면서도 좋은 자리는 다 나가고 안 좋은 자리가 남았다고...)
대략 10만원이다. 아... 돈의 압박인가...
다른거 뭐 볼까 하다가...일단 하프프라이스 전문 매표소인 TKTS로 가기로 했다.
(레스터스퀘어의 공원에 위치하고 있어서 찾기 쉽다.)

tkts앞에서...문열기전부터 길게 늘어저 있던 줄이 계속 유지된다.

성수와 함께, 수많은 짐에 시달리고 있는 나

런던에서는 뮤지컬 보는 것이 생활의 일부라더니, 역시 그런가보다.
아침부터 매표소에는 뮤지컬을 예매하려는 사람들로 줄이 늘어서있다.

tkts앞의 전광판에 절반가격의 뮤지컬제목과 시간, 가격이 표시되어 있다.

상영되는 뮤지컬의 종류가 무척 많았다. 레스터스퀘어 주변의 극장만 40여개가 넘으니...
무엇을 볼까 고민하던 끝에 결정한 뮤지컬은 Fame~
사실 무슨 내용인지도 모른다.(가격을 보니 절반가격중에서도 싼 편이었다.)
그리고 적어도 지루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예감도 있었고...

정가의 절반 가격인 19.75 파운드에 수수료 2.5 파운드
(tkts는 공식 하프프라이스 전문 매표소라서 믿을 만하다)

표는 끊었고, 성수와는 저녁에 극장앞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짐이 무거우니, 민박집에 짐부터 풀고...라고 생각했는데, 근처에 National Gallery가 보였다.
가까운데 있으니, National Gallery 부터 구경하고 민박집으로 가기로 했다.

National Gallery의 모습, 유럽의 3대 미술관 중 하나

내셔널 갤러리 앞에 바로 트라팔가 광장이 보인다.

National Gallery 앞의 트라팔가 광장, 영국해군의 자랑이라는 넬슨 제독 기념비가 있다.

넬슨 제독은 우리나라의 이순신처럼 영국에게 있어서는 나폴레옹이 이끄는 프랑스-에스파냐 연합함대를 무찌른 위대한 장군으로 추앙받고 있다. 재밌는 점이 넬슨 제독이 트라팔가 해전에서 완승직전에 적의 저격으로 숨을 거두었다는데...노량해전에서 적의 유탄에 맞아 숨을 거둔 이순신과 비슷하다.
우라나라의 광화문처럼 12월 31일이 되면 트라팔가 광장에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고 한다.
오늘은 아침에 비가 온 탓에 날씨도 흐리고, 비도 조금씩 다시 오기 시작해서 광장이 한적했다.
특별히 볼 것도 없으니, 바로 National Gallery로 들어갔다.
지하로 내려가면 짐을 맡기는 곳이 있어서, 짐을 맡기는데...
관리직원이 무척 친절했다.
게다가 내가 한국인 인것을 알고는 "감사합니다", "안녕히가세요" 라고 하였다.
주로 일본어만 들어와서 그런지 한국어 한마디에 엄청 감동했다^^*
(유럽에서 동양인이면 대개 일본인 인줄 안다.)
아...그리고 중요 포인트.
런던 여행하다보면 트라팔가 광장에 자주 들릴 일이 생기는데...
화장실이 급하면 내셔널 갤러리 지하의 화장실을 이용하면 좋다.(깔끔하고 무료~)

30개의 주요 작품을 안내하는 스크린

National Gallery 중앙홀 2층의 모습
(전시실 내부에서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미술관에 처음 와 봤지만, 다른 박물관과 비교해보면 National Gallery는 관람하기 편했다.
일단 시대별, 작가별로 정리가 잘 되어 있고, 각 방 별로 이 방의 하일라이트 작품이 무엇인지 소개가 되어있어서, 감상하기 좋았다.
특히 유명한 화가 작품들도 많아서 지루하지 않다.
렘브란트, 보티첼리, 파라엘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루벤스, 르느와르, 모네, 고흐, 세잔...
특히 반 고흐의 해바라기 앞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그림 자체가 엄청 멋지다거나 한 것은 아닌데, 특유의 색감으로 인한 그림의 느낌이 좋았다고 할까...
쇠라의 아니에르의 목욕하는 사람들도 독특했던 것 같고...
그림에 관심없는 사람이라도 National Gallery에서는 재밌게 그림을 감상할 수 있을 듯 하다.
물론 상세 설명이 있다면 더욱 좋겠지만...
아쉽게도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나 책자는 없었다. 일본어는 있는데.ㅠㅠ
National Gallery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박물관에서 아쉬운 점이 오디오가이드 같은 게 일본어가 대부분이고 중국어도 간간히 있는데, 한국어는 전혀 없었다.
개인적으로는 영국박물관보다 National Gallery가 더 볼 게 많았고, 재미있었다.

밖으로 나오면서 찍은 National Gallery의 모습

National Gallery를 재밌게 보고 나왔으니, 민박집으로 향했다.
옮기기로 한 민박집은 버킹엄 궁전 근처의 런던 풀하우스 라는 민박집이다.

풀하우스 민박집으로 가는 길

위치가 장난 아니다. 말 그대로 민박집에서 나와 5분여 정도 걸으면 바로 버킹엄 궁전...
민박집에 짐을 풀고 나서 나갈려고 하는데, 비가 온다.
아...이게 런던 날씨...
밖에 나가면 비만 맞고, 사진도 잘 안 나오고...
오늘은 별로다.
그냥 민박집에서 놀까 하다가, 가까운 버킹엄 궁전에 가기로 했다.

보초를 서고 있는 근위병...곰털모자가 귀여워 보인다.

날씨가 아주 좋다.(반어법)
조금씩 비가 오더니, 이제는 바람까지 분다. 우산이 날린다.
에허... 안 좋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렌즈의 빗물을 닦으며 사진을 찍고 있는데...
누군가 말을 건다.
"Are you Chinese?"
나와 비슷한 나이로 보이는 중국인 여자분이다.
한국인이라고 말했더니, 사진 찍어달라고 한다.
사진 찍어주고, 나도 찍어달라고 했다.
(혼자 다녀도 나처럼 혼자 다니는 여행자가 사진 부탁을 하니, 걱정이 없다. 사진 찍어주고 바로 저도 찍어주세요~ 하면 된다.)

흐린 날씨의 버킹엄 궁전 앞에서

그렇게 서로 사진을 찍어주고 헤어졌다.

버킹엄 궁전 앞의 빅토리아 기념비

빅토리아 기념비와 버킹엄 궁전의 전경

근위병 교대식 시간은 이미 지났고, 버킹엄 궁전 주변에서 특별히 볼 것도 없고...
그렇다고 버킹엄 궁전주변의 St. James Park에 가봤자, 흐린 날씨의 공원이 그다지 좋을 것 같지도 않고...
어디를 갈지 정하지도 않고, 생각없이 걷다보니 The Mall 거리를 걷고 있었다.
어느정도 걸었을까? 뒤에서 누군가 내 우산을 툭 친다.
웅? 누구?
"Hi~"
아..버킹엄 궁전에서 사진 부탁했던 중국인 여자분이시네~
"Hi~"
"Where are you going?"
"No plan. just walking~"
계획없이 걷고 있다니까, 자기도 그렇단다.
그렇게 이야기 하기 시작해서, 어느새 같이 걸어가게 되었다.
이름은 Jingwen, 알고보니 나랑 같은 나이였고, 대학교를 졸업하고 영국 맨체스터에 유학왔다고 한다.
런던에는 면접때문에 처음 왔는데, 새벽5시에 일어나서 아침 일찍 면접보고 남은 시간동안 런던 구경이나 할까 해서 돌아다녔다고...
런던에 처음 왔다고 해서 내가 되물었다. 맨체스터면 나에 비해서는 런던이 가까운 편인데 볼 것도 많은 런던에 처음이라는게 신기하다 라고...(물론 영어로 이렇게 자연스러운 표현은 아니었지만-.- 대충 이렇게 물었다)
웨일스나 애딘버러는 갔다왔는데, 이상하게 런던에는 올 일이 없었다나?
어쨌든 걷다보니 도착한 곳은 트라팔가 광장~
또 왔구나...
이제 어디로 가지?
Jingwen이 Regent Street로 가고 싶다고 한다.
아... 거기라면 내가 잘 알아~ (어제 밤에 가봤으니까...)
그래서 내가 안내하게 되었다.
가던 도중 Piccadilly Circus를 지나가게 되었는데 Jingwen이 말했다.
삼성~ 한국 기업 상표지?
어. 맞아.
같이 유학하는 한국인 친구가 있는데 한국 돌아가서 거기 취직한데...
아...그렇구나.
삼성이 아주 예전에는 별 3개 三星 이었다고 말해주었다.
Jingwen이 놀란다. 우와. 너 한자 아는구나.
아니...그다지-.-
갑자기 종이를 꺼내더니 사람 이름을 적는다.
어...장동건?
알아보네? 우리 엄마가 엄청 좋아해.
그 이후로 최지우, 이동건. 등의 한자를 적어서 보여주는데...
한자를 잘 몰라서 대충 찍었는데, 그럭저럭 맞았다-.-
한자맞추기 놀이를 하면서 걷다보니, Regent Street에 도착했다.
같이 쇼핑가를 구경했다. 사실 어제 밤에 오긴 했지만, 상점문이 닫혀있어서 거의 보지 못했으니까...

이곳이 Toys Hamleys~ 장난감 전문 매장이다. 배트맨이 공중에 떠 있다.

Toys Hamleys의 커다란 기린 인형. 1500유로

Toys Hamleys 매장에는 신기하고, 재밌는 장난감 그리고 인형들이 많아서 재밌게 놀 수 있다.

Regent Street에 있는 애플 스토어

어느새 Regent Street 끝까지 왔다.
혼자 여행을 하다가 같이 다녀서 그런가?
안 되는 영어로 대화를 하는 것도...재미있었고...
사실 Jingwen이 쇼핑가로 오자고 이유는 신발을 사기 위해서 이다.
Jingwen은 하이힐 같은 구두를 신고 있었는데, 꽤 다리 아파했다.
사실 많이 걸었으니까... 버킹엄궁전에서 여기까지...-.-
Regent Street에서 여러가지 신발 매장에 들렀는데...맘에 드는게 없나보다.
신발가게를 찾으러 Regent Street를 지나 Oxford Street로 갔다.
꼭 찾을려고 하면 안 보인다니까...
결국 신발을 못 산 Jingwen은 다리 아파하며 힘들어 했다.
(마구 걷는 나를 따라다니면 힘든게 당연-.-)
거리 중간의 벤치에 앉아서 사람들을 구경하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다.
영어로 이렇게 오래 이야기 하다니...(스스로 대견해 함-.-)
아...그러고보니 배고프네.
같이 저녁이나 먹자~
간 곳은 샌드위치 전문점~

샌드위치 전문점에서 Jingwen과 함께

같이 저녁을 먹고, 이야기를 하다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그러고보니 뮤지컬 볼 시간을 깜박한 것이다.
(시작시간까지 30분정도 남았군...빠듯하네-.-)
오늘밤에 뮤지컬 예매했는데, 얼마 안 남았네.
Oxford Circus 역까지 빨리 뛰어갔다.
운 좋게 바로 지하철이 왔다.
Jingwen은 Euston역에서 맨체스터로 가는 9시 열차를 탄다고 해서, 지하철로 가는 법을 설명해 주었다. (비록 몇일이지만 런던에 더 오래 있었던 내가 런던 지하철을 더 잘 알고 있다.ㅎㅎ)
2시간 동안 뭐하지? 혼자 심심하겠네.
나도 계속 이야기하면 좋겠지만, 뮤지컬을 예매해 놨으니까 할수없지.^^*
즐거운 하루였다며, 서로 손을 흔들면서 헤어졌다.
비록 반나절이었지만, 우연한 만남, 런던 시내를 같이 걸으며 나눈 이야기들...
서로에게 즐거운 추억으로 남았기를...

자...이제 뮤지컬을 보러 가야지-.-
Leicester Square역에 내려서 뮤지컬 극장까지 얼마나 걸릴까?
지도를 보면서 마구 뛰어갔다-.-
역에 도착했을때 뮤지컬 시작 10분전이었기에 무척 다급했다.
결론은 5분만에 도착. 늦으면 안 들여보내줄까봐 빨리 뛰어서, 5분전에 도착했다.

어쨌든 도착...땀으로 얼굴이 반질반질-.-

Fame 공연 시작 전, 빈자리가 없다.

Fame은 스타를 꿈꾸는 예술학교 학생들의 열정과 사춘기 청소년들의 사랑, 선생님과 학생들 사이의 끈끈한 정을 다룬 뮤지컬로 1995년 런던에서 초연되었고, 그 이후 전 세계 18개국에서 공연되었다.
무대가 예술학교이다보니, 발레와 춤 그리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재즈, 힙합, R&B, 발라드. 등)으로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준다.
제목은 모르겠지만 "hard work~" "hard work~" 를 연발하는 노래가 기억에 남는다.
(일~ 일~ 하는데 왠지 모를 압박감이-.-)
개성넘치는 캐릭터, 중간중간 웃긴 장면도 많아서 재밌게 보았다.
(웃긴 장면인데, 다들 웃는데 나만 영어를 이해하지 못해서 멍하니 보고 있을때는 조금 우울했다)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아주~ 유명한 노래가 없어서 따라 부를 노래는 적다.
비싸더라도 맘마미아를 봤어야 했나...
뮤지컬 끝나고 나오면서, Fame의 극장인 Aldwych Theatre

극장에서 지하철 역으로 가는 도중에 본 Savoy호텔
그저 보통 호텔이라면 사진을 찍을리 없다.
이거 꽤 유명한 호텔이다. 영화 노팅힐의 마지막 장면에서
여자주인공인 줄리아로버츠가 기자회견하던 호텔이 바로 이곳이다.
(영화보면 잠깐 호텔 입구가 나온다.ㅎㅎ)

비가 왔다 안 왔다...아침부터 날씨가 엉망이다.
비가 와서 야경찍기는 힘들겠군...
그래도 빅벤의 야경을 보기 위해 Westminster역으로 갔다.
역에 도착하니, 비바람이 몰아쳤다.
렌즈의 빗물을 닦아가면서 사진을 찍어보았다.

빅벤의 야경

런던아이의 야경

사진을 찍고 있는데 비바람이 더 거세졌다.
오늘 하루 날씨 장난 아니구나. 클라이막스는 밤인가...
갑자기 오늘 만났던 Jingwen이 걸어가면서 했던 말이 생각났다.
"It's Stupid weather~"
그래...
오늘 완전히 Stupid weather 네...
비바람에 온 몸이 다 젖은 채 민박집으로 돌아왔더니, 다들 맥주파티를 하고 있었다.
"이런 날씨에 뭐 볼 꺼 있다고 이렇게 늦게 와."
같이 맥주를 마셨다. 여러가지 이야기도 나누고...
이렇게 런던에서의 하루가 갔다.
내일은 또 어떤 일이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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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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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테터에서 넘어왔어요...^^a
    오랜만에 보니 감회가 새롭네요...즐거운 여행이었겠어요...그럼 이만...^^a

    2006/05/15 17:39 [ ADDR : EDIT/ DEL : REPLY ]
  2. 여행기 빨리 올려주세요. ^^
    잼있게 잘 쓰시네요.. 저두 여행기올려야 하지만 시간이 ^^

    여행기 잘봤습니다.

    2006/05/26 15:51 [ ADDR : EDIT/ DEL : REPLY ]

[間腦]간뇌/여행2006/04/26 01:40
원래 있던 걸 바로바로 붙여넣기 하니, 편하군요^^*
역시 귀찮아서 포스팅을 자주 안 한듯...당분간 이렇게 매일 글이 올라올수 있을겁니다.

2005. 10. 22

오늘은 런던으로 가는날

어제 늦게 잠들었음에도 놀랍게 제 시간에 일어날수 있었다.

(호텔에 알람시계가 비치되어 있어서 알람을 맞추었다)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_________^

닛코 나리타 호텔의 아침, 뷔폐식인데 맛있어 보이는 것만 가져와봤다.
한식, 양식, 중식으로 다양하게 비치되어있어서 좋았음.

아침식사후 호텔 바깥으로 통해있는 문으로 나오니 작은 정원이 있었다.
산책하고 싶었지만, 비가 조금씩 내리는 관계로... 잠깐 둘러보기만 했다.
호텔에서 공항까지 가는 버스를 타고 공항 도착!


JAL카운터가 여러개여서 오히려 헷갈렸다. 이리저리 헤매다가 겨우 보딩패스 받았음.
이번에도 창쪽(K)
창쪽 자리가 좋은 자리는 아니다. 왔다갔다 하기두 불편하고...
탑승 gate에서 비행기를 기다렸다. 인천->동경 비행기보다 큰 비행기가 나타났다.

장거리 비행용 JAL기

짐을 싣고 있는 비행기, 비행기가 크다보니 자동차가 귀여워 보인다.
일단 비행기는 왔지만 보딩시간까지 1시간여 남아서, 공항주변을 돌아다녔다.
결국 간곳은...

이 곳! yahoo! 라고 왼쪽에 보인다.

Yahoo!! 인터넷방~ 여권만 있으면 무료로 인터넷 할 수 있다.
나리타 공항에서 시간 남으면 꼭 가 볼 것~
인터넷하고 놀다가(사실 한글이 안되어서 그다지 할 것은 없었다)
보딩시간이 되어서 gate로 돌아갔다.

런던행이다 보니, 서양인이 많았다.
비행기에 타서, 언제나 그렇듯이(2번째지만..) 앞에 놓은 비행기 팜플렛을 읽어보았다.

안전 대처요령이 써있다.
장거리비행기의 다른 점은 앞에 화면이 있고, 리모컨으로 놀수있다는 것!

엄청 지루하고 재미없는 오락들을 소개하고 있다.
테트리스, 오델로, 체스, 짝맞추기, 겔러그 등
JAL측은 수퍼마리오같은 오락이라도 추가하라!!!
팜플렛을 보는 사이 비행기가 이륙했다. 

완전 촌구석인 일본의 모습(하긴 동경 근처쪽으로 가야 뭐라도 보이지-.-)

날개도 보인다. 이번에는 창가자리 꽤 좋다.(사진찍기에-.-)

바다가 보이기 시작한다.

일본 해안선...
안녕~ 일본~ 유럽갔다가 다시 올께. 기다려~

해안가를 벗어나자 고도를 높이기 시작한다. 서서히 구름이 많아졌다.
그러고보니 비행기 처음 탈때 구름이 어떻게 보일까?
하고 상당히 기대했는데...
엄청 무덤덤하게 창밖을 바라보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비행기안에서 보는 바깥의 모습은 뭔가 현실감이 없다고나 할까?
엄청난 고도임에도 불구하고 무서운 느낌도 없고...
(높은데 올라가는 놀이기구도 무서워하는 나로서는...신기할 뿐)
밖에선 더이상 특별한게 보이지가 않아서 팜플렛으로 다시 눈을 돌렸다.

히라가나는 대충 할겠는데, 한문이 너무 많다.ㅠ
그림구경~음 쿨픽스로군-.-
영화를 보기로 했다.
우주전쟁, 허비~ 첫 시동을 걸다, 그녀는 요술쟁이(bewitched) 등의 영화가 있었으나
일어, 영어만 나오는 관계로 신부수업(한글 hearing이 가능하잖아!)을 봤다.

그리고 화이트와인을 먹어주는 센스~!!!
신부수업을 다 보고 창밖을 바라보았다.

이야~ 멋지닷~!!!
온통 푸른색의 세상

말 그대로 구름바다...
엄청 푹신할 것 같다...
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떨어지면 바로 죽겠지-.-

구름바다를 지나니, 밑으로 산맥이 보인다.
시베리아(Siberia) 쪽으로 가는 듯...

산 꼭대기에 눈도 쌓여있어. 저게 만년설인가...
산을 구경하는 동안 식사가 나왔다.
기내식이다. 기내식...
비행기를 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내식을 기대하는 것 같다.
스튜디어스누님들이 식당차를 끌고 오면 다들 기다렸다는 듯이
의자앞의 식탁을 펴고,
내 차례는 언제 오나 하는 눈빛으로 스튜디어스누님들을 바라본다.

맛있는 기내식~^__________^/
기내식을 다 먹고 창밖을 보았다.

완전 시베리아에요~>.</
엄청 추워보여...-.-
기내식을 먹고 나니, 화장실에 가고 싶어 졌다.
화장실 구경~!

1회용 칫솔, 로션 등이 구비되어있다.
기내식을 먹고 어느정도 지났을까?
취침시간인가보다. 불을 끈다.
영화매니아인 나는 안 자고 영화를 본다.
신부수업을 다 봤으니...
[허비~ 시동을 걸다] 봐야지.
영어지만... 어려운 표현이 없는지 내용이 이해가 간다.
(사실 영화 자체도 어려운 영화가 아니다)

영어로 영화를 보고 나니 멍해졌다.-.-
허비에 이어서 그녀는 요술쟁이(bewitched)도 보았다.
옆에 사람들은 계속 잔다.
영화 2~3편 보고나니, 불을 켠다.

다 와간다. 유럽대륙이 보여~
2번째 기내식이 배급(?) 되었다.

으윽..엄청 느끼해 보여...
허나 맛있다.(서양식이 입맛에 딱 맞다. 완전 맛있음)
기내식을 먹는 동안 유럽대륙 위를 지나가고 있었다.

볼록 튀어 나온게...네덜란드인가?
어쨌든 유럽대륙을 비행기에서 바라보았다.

런던에 도착하고 있어요~~~

런던 근처에서 서서히 고도를 내리기 시작했다.

런던 시내로 접근중

타워브릿지가 보인다.
런던시내의 모습...

런던의 명물 런던아이(LondonEye)
그리고 아래쪽에는 워털루역(하늘에서 바라봐도 큰 규모다)

그리고 시내중심에 엄청난 규모의 녹림지.
하이드파크(Hyde Park)
주변의 집들도 아기자기하고 장난감 집같다.
같은 색의 지붕이 많았음
드디어 도착~!!

수고하셨습니다. 비행기님~(꽤 장거리 비행이었으니까)
입국하러 가야지~

다들 입국하러 나가고 있다.

영국 히드로 공항의 입국심사는 꽤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 까다롭다는 것이 입국시에 질문을 조금 한다는 정도?
왜 왔니? 얼마나 영국에 머물꺼니? 다음에 어디갈꺼니? 이런식이다.
여행차왔고, 일주일간 머물다가 유로스타 타고 벨기에로 간다고 말했다.
심사관이 고개를 갸우뚱한다.(헉 내 발음의 문제인가~)
알고봤더니 벨기에~ 라는 말을 못 알아먹는 것이었다.
그들은 벨쥐움(무슨 악마이름같아-.-) 이라고 말해야 알아먹는다. 쳇.

어쨌든 입국심사를 마치고, 내 짐을 기다렸다.
저 검은 물체가 나의 짐!!!
공항과 지하철이 연결되어있다.(울 나라보다 그건 편한것 같아)

지하철을 기다리면서...(유럽에서의 첫번째 내 사진^^*)

숙소가 2 Zone에 있어서 2-6존 Oneday Ticket을 끊었다.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런던의 지하철은 엄청 시끄럽다. 방음처리 0%
바닥도 나무네...그리고 둥근 모양이다.
그래서 런던 지하철은 Subway가 아니라 Tube라는 표현을 쓴다.
튜브모양같아서 그런가 보다.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화장실에 가고싶어졌다.
위기상황!!!
어차피 oneday ticket이니 지하철에서 내렸다.
화장실이...있을려나?
두리번...두리번...
있다.
근데 유료다. 50펜스였던가?
화장실문에 동전 넣는 곳이 있고, 잠겨있다-.-
우앙~ 돈 아까워.
근데 그 순간...
화장실문이 열린다.
어떤 험악하게 생긴 외국인이 나를 보더니 들어오란다.
들어갔다. 이렇게 들어가면 되네?
안에서는 그냥 열리니까 이 때 들어가면 된다.
화장실 공짜 이용했다. 움훼훼~
내가 나올때 다른 외국인이 서 있어서 들어오게 했다.(서로 돕는거지)
알고보니 이곳만 이런 구조였다.
다른 곳은 화장실 바깥이 아니라 안의 화장실 칸마다 동전 넣는 곳이 있거나, 아예 화장실안에 관리인이 있어서 돈을 받는다.(엄청 치사해. 화장실은 공짜인게 당연한거 아냐!)
어쨌든 위기상황을 극복한 나는
지하철을 타고 NorthAction역에 도착했다.
지도를 보고 숙소를 찾아갔다.(미리 한국에서 예약해놓은 숙소)

내가 2박 3일동안 지낼 런던 GuestHouse 민박
민박집의 모습(도미토리)

민박집에 가니 한쪽에 컴퓨터가 3대 있고, 남자 2명이 스타크레프트를 하고 있다.
그리고 우연히도 지하철에서 보았던 사람이 있었다.
(나랑 같은 날짜에 런던에 들어와서 같은 곳에 묵는 우연)
일단 짐을 풀고, 2-6zone ticket이 아까우니, 밖으로 나갔다.
지하철역으로 픽업 나갈일이 있었는데, 스타하던 남자 2명이 픽업나간다고 한다.
(손님인데, 거의 주인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같이 지하철역으로 걸어가는데...
한분이 자기는 오늘 다 썼다면서 1-6zone ticket 을 빌려주었다.
2존근처까지만 갈려고 했는데, 1존까지 가겠는걸~>.</ 고맙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일단 타워브릿지를 보러갔다.
멋진 야경~
그런데...
그런데...
깜박하고 디카를 안 가져왔다-.- 음냐 그냥 눈에 담아야지.
런던 시각으로 밤 9시가 넘어간다.
런던 중심가인데도 거리가 한산하다.(새벽도 아니고-.-)
런던사람들은 밤에 밖에 안 돌아다니나보다.
다만 술집근처에는 사람들이 많다. 걸거리에서는 연인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딥키스를 해대고,  8등신의 여자들이 짧은 치마로 거리를 활보한다.
이것이 유럽이로군 ^_____________^/
근데 조금 무섭다. 외모상으로 이질감이 있다고나 할까?
(그들은 날 이상하게 보겠지?)
한산한 거리를 두리번 거리다 디카도 없고 해서 그냥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숙소에 도착하니 밤 11시가 넘어간다.
부엌에서는 맥주파티를 하고있었다.
나도 낄까나? 하다가 내가 24시간이 넘도록 잠을 안 잤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비행기에서 안 자고 영화만 4편 봤으니까-.-
그러고보니 유럽에 넘어와서 시차가 확 바뀌었는데...
나 시차적응 잘 하고 있는 건가?
한국 시간으로 지금이 아침 8시경
비행기 타면서 하루가 지나고 밤을 샌 거다.
음... 대략 폐인생활 할때랑 비슷하다.
아..그래서 시차적응이 잘 되는건가?
어쨌든 한국시간으로 해가 뜰때니, 난 잘시간이다(밤새고 자는거랑 비슷한거지)
일단 자고 내일 런던시내를 구경하자~^^*
그렇게 런던에서의 첫째날은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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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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