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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6/05/18 유럽여행기10 - 워터비치 & 라이온킹 (6)
  2. 2006/05/17 유럽여행기9 - 캠브리지 그리고 펀팅 - (3)
[間腦]간뇌/여행2006/05/18 21:15
펀팅하고 나니, 배가 고팠다.
뭐라도 간단하게 먹으러 가야지
역으로 가는 길에 괜찮은 펍이 보여서 들어갔다.

캠브리지에서 발견한 괜찮은 펍 Wetherspoon

Wetherspoon의 실내모습

일단 펍에 왔으니, 맥주 한 잔씩 주문했다.
배가 고파서, 음식도 주문할려고 메뉴를 보니 Fish&Chips가 보였다.
아...영국에 왔으면 Fish&Chips 정도는 먹어주는 센스!!!
영국의 대표 요리라는게 특별히 없고, 즐겨먹는 요리로는 Fish&Chips가 있는데, 이것도 어이없는게 그저 생선까스와 감자튀김이 나오는 것이다.
그래도 나름대로 영국에서 어디서나 볼수있는 서민적인(?) 요리이니 한번 먹어줘야지.
그래서 나온 것이...

짜잔~ Fish&Chips 라고 나왔다.

어...뭔가 이상하다. Fish는 어디간거야? Chips는 보이는데...그리고 생각보다 푸짐하다-.-
생각보다 좋으니까, 신경 안 쓰고 오징어링처럼 보이는 것을 냠냠 먹고있는데...
종업원이 달려온다.
"죄송합니다. Fish&Chips 시키셨죠? 이건 다른거네요"
하면서 가져갔다.-.-

헉...맛있었는데...
그럼..진짜 Fish&Chips는...

그래...이게 진짜 Fish&Chips 다.

정말이다. 생선까스와 감자튀짐...소박하다..아아.ㅠㅠ
난 이미 뭔지 모를 다른 메뉴를 보고 말았어...맛있는 오징어링(?)~
어쨌든 Fish&Chips는 보시다싶이 느끼한 감은 있지만, 소스와 같이 먹으면 먹을 만 하다. 배도 부르고...
(펍에 다양한 소스들이 있어서 여러종류를 맛 보면서 먹었다.)
Fish&Chips를 맛있게 먹고, 역으로 걸어왔다.
다시 King's Cross 역으로 가야지.
라이온킹을 보러 런던으로 빨리 가야해...
역에서 전광판을 보니, King's 어쩌고(?) 하는 곳으로 곧 출발하는 기차가 보인다.
아...King's Cross 역이구나. 어서 타야지.
탔다.
그런데...

기차가 출발하고 보니, 방향이 다르다.

뭐야!!!
잘 못 가고 있다.
행선지를 다시 보았다.

King's Cross가 아니다. King's North...역(?)
런던 말고 북쪽으로도 King이라는 말이 들어가는 역이 있었던 것이다.

아...King만 보고 바로 탄게 실수였어.
이 열차 어디까지 가는 걸까?

이러다가 라이온킹 못 보는거 아냐???
이런 저런 걱정을 하면서 몇십분정도 기차가 북쪽으로 달려가더니, 어떤 역에서 멈춘다.
어쨌든 내리자!! 더 이상 가면 위험해!!
내린 곳은?
이곳이다. 아무것도 없지만 분명히 역이다.-.-

Welcome to Waterbeach~!!!

그렇다. 우리는 영국의 숨겨진 낙원(?) 워터비치에 온 것이다.
이름은 멋지네...

워터비치역의 모습
역 건물도 없이 그저 플랫폼만 있고, 이 간판이 전부이다.

그래도 역이라고 플랫폼에 전광판도 있다.
런던행 열차가 언제 출발하지???
곧 몇개의 열차가 들어오지만, 이 작은 마을 워터비치에는 정차하지 않는다-.-
한시간 뒤에는 정차하는 기차가 있었다.
한시간 동안 숨겨진 지상낙원(?) 워터비치를 둘러봐야겠다.

일단 역 바로 옆에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말들이 보인다.

마을로 들어서면...

워터비치에 있는 집

역도 작은 만큼 정말 작은 마을이었다.
그래... 그냥 마을...-.- 말 그대로 사람 사는 곳이지.
볼 것이 있을리 없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작고 아기자기 한데다가, 그래서 그런지 깔끔한 마을이었다.
인상적이었던 것이 집 문 앞마다 쓰레기통이 3~4개씩 있는 것이었다.
(모든 집이 전부 그랬고, 전부 같은 모양인 걸로 봐서 마을자체에서 나누어 준 것 같다.)
가정별로 분리수거가 철저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마을자체도 깨끗했다.
마을을 구경하다보니, 교회가 보였다.

뭔가 있어보이는 교회

교회에 무덤도 많았다.

교회안도 구경해보고 싶었는데, 문이 닫혀있었다.

깔끔한 마을 워터비치

워터비치(이름만 멋져-.-)를 한 시간 구경하고 난뒤, 역으로 돌아와서 기차를 탔다.
(런던까지 가는 동안 또 표 검사 안 했다. 왠지 17파운드가 아까워ㅠㅠ) <- 9편 참조
예상치도 못한 시간을 소비한 탓에 런던 도착시간이 늦어져서 라이온킹을 보기에 빠듯했다.
결론은 뛰었다.
런던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버스를 타고, 코벤트가든쪽으로 가서...
라이온킹을 공연하고 있는 Lyceum Theatre로 뛰어갔다.
(어제도 뮤지컬때문에 뛰었는데...아아)
뛴 덕분에 시작하기 전에 도착했다.

라이온킹 공연 시작 전의 모습

물론 자리는 제일 안 좋은 가장 끝자리...게다가 의자도 없이 서서 봐야하는 Stand석이다.
하지만 12.5 파운드의 저가라는 메리트때문에...
게다가 생각보다 무대가 커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잘 보였다.

게다가 마음대로 사진 찍기에도 편했고-.-

다양한 무대의 모습

아프리카의 초원을 무대로 어린 사자 '심바'가 자라나 어른이 되고, 아버지의 뒤를 이어 왕이 되기까지 벌이는 모험과 사랑의 이야기를 연극으로 재현한다.
어제 봤던 Fame과 달리 무대 규모도 굉장히 크고, 시시각각 변하는게 대단했다.
특히 디즈니의 라이온킹 애니메이션을 재밌게 봤던 사람이라면, 애니메이션 내용처럼 그대로 연극에서 보여지는 모습에 감탄하게 된다.
한마디로 굉장히 재미있게 봤다. 최고!!!
특히 중간에 수십마리의 물소떼 무리 장면을 연극으로 어떻게 재현할까 기대했는데...
원근감을 살려서 다양한 크기의 물소떼 소품으로 재현해낸다. 멋지다!
단 서서 보는건 힘들었다. 다리아파...

중간에 쉬는 시간, 라이온킹 기념품 매장

다양한 무대의상, 많은 출연진

특히 눈에 띄는 무대장치로, 바닥이 열린뒤, 계단이 돌면서 튀어나온다.

스카와 심바의 최종 대결~

해피엔딩~ 기린, 코끼리, 새들까지 다양한 동물 무대의상이 돋보인다.

공연이 끝나고, 무대인사~

일단 규모가 큰 뮤지컬이다 보니, 보고나서 돈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
애니메이션 내용과 똑같기 때문에 내용 이해도 잘 되고...
중간중간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 "Hakuna Matata", "Circle Of Life" 처럼 유명한 노래들도 있어서 좋았고...
아주 재밌게 봤다.
뮤지컬을 다 보고 나서, 시간이 늦었으니 숙소로 돌아갈까 생각했다가...
야경을 보러 가기로 했다.

도착한 곳은 런던탑

런던탑에는 낮에 한번 또 올까 했는데, 워낙 비싼 입장료 때문에 안에는 안 들어갈 것 같아서, 오늘 야경보는 걸로 만족하기로 했다.
그리고 저번에 구경하고 못 찍었던...타워브릿지

런던 내에서 가장 멋진 야경을 보여준다.

야경을 보다보니, 어느새 자정이 다 되어가고 있었다.
버스 끊기겠다.
버스 정류장으로 서둘러서 갔다.
전에도 말했지만, 런던의 버스정류장에는 버스노선안내가 아주 잘 되어있다.
숙소까지 가는 버스 11번의 막차는 00:04분이라고 적혀있었는데...
정말 그 시간이 되니, 딱 왔다.(좋아~좋아~)
막차를 타고 숙소 도착~
오늘도 참 바쁘게 하루를 보냈다.
내일은 조금 여유있게 보내야겠다.

어느새 10편이네요. 1편부터 이어지는 내용이니까, 이 글을 처음 보시는 분은 1편부터 보세요. 생각보다 꽤 많은 분량이네요. 원래 여행하면서 적은 글에서 현재의 감상이 더해지다보니, 내용이 길어지는 건 당연하겠죠. 재밌게 읽으셨으면 답글 달아주시구요. 지금 이후로도 계속 연재들어갑니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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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에다님의 상기 포스트가 미디어몹에 링크가 되었습니다.

    2006/05/19 08:59 [ ADDR : EDIT/ DEL : REPLY ]
  2. babjoe

    뛰었는데 >> 유럽에서 맹훈련으로 그렇게 잘 뛰었던 거구나.... orz
    그런데 라이온 킹 정말 화려한걸? 대단 대단

    2006/05/19 10:16 [ ADDR : EDIT/ DEL : REPLY ]
    • 라이온킹 우리나라에 언젠간 들어올듯...
      일본에도 작년부터 하는 것 같은데

      2006/05/19 21:55 [ ADDR : EDIT/ DEL ]
  3. 난 라이온킹 뮤지컬 뉴욕 갔을때 봤는데..
    뉴욕서 두편을 봤는데 42nd Street랑..
    그리고 다른애들(병원, 재호, 관형)은 팬텀 오브 오페라를 봤는데 나 혼자 라이온킹을.. 애니를 워낙 재밌게 봐서리.. 중간중간에 보이는 공연 모습을 보니 뉴욕꺼랑 똑같네.. 선물가게에서 심바 대형 얼굴 그려져 있는 열쇠 고리랑 넓직한 타올(모포?) 사왔는데..

    2006/05/19 13:14 [ ADDR : EDIT/ DEL : REPLY ]
    • 하지만 뉴욕에서 보는 라이온킹은 느낌이 다를 것 같은데요?

      2006/05/19 21:54 [ ADDR : EDIT/ DEL ]
  4. yoojeong

    우아+ㅁ +

    2006/05/22 23:33 [ ADDR : EDIT/ DEL : REPLY ]

[間腦]간뇌/여행2006/05/17 13:12

2005. 10. 25

오늘은 런던에서 벗어나 근교도시인 캠브리지로 가볼까?

그리고 이제부터는 누군가와 같이 다니게 되었다.
같은 민박집에 있는 범석이, 한국에서도 메신져로 연락을 주고 받았었다.

우연히 같은 시기에 여행하는 데다가, 런던에서 유로스타 타고 아웃하는 시간까지 같다.
(미리 예약한게 우연히 같은 모양)
그래서 당분간(?) 같이 다니기로 하였다.

민박집 창문에서 바라본 런던 거리

하루의 시작은? 이번에는 bus oneday ticket 이다.
그동안 이동했던 지하철보다 싸고, 버스 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서 편하다.

오늘 저녁에도 뮤지컬을 볼 계획이기 때문에, 레스터 스퀘어로 향했다.
그전에 민박집에서 가까운 버킹엄궁전으로 갔다.(가까운 덕에 자주 간다.ㅎㅎ)
어제와는 달리 오늘날씨는 맑은 편이었다.

빅토리아 기념비, 하늘색이 독특하다.

버킹엄궁전 앞, 아침 출근시간이라 차들이 많았다.

범석이과 함께 버킹엄궁전을 보고, 레스터 스퀘어로 향했다.
뭘 볼까? 맘마미아?
극장에 가서 가격을 알아봤다. 어제와 같다. 역시 비싸다.
결국 정한 것은 라이온 킹~!!!
라이온 킹은 KTKS(하프 프라이스 매표소)에서 취급하지 않아서 직접 극장에 가서 예매해야 한다.
극장에서 알아본 결과 엄청 싼 표가 있었다.
바로 예매~!!!

12.5파운드, 완전 거저다. 물론 자리는 제일 안 좋은 stand석-.-
(보이기만 하면 된다. 자리는 안 좋아도..ㅎㅎㅎ)

뮤지컬 예매를 했으니, 이제 캠브리지에 가야지.
버스보다는 기차가 빠를테니, 기차를 타자~
버스를 타고 King's Cross 국철역으로 향했다.

2층 빨간 버스 안에서...

그동안 지하철만 타왔기 때문에 그런지 버스 타는게 참 재미있었다.
2층 버스라는 독특함도 있고, 시내를 구경하는 재미도 있으니 개인적으로 지하철보다 훨 나았다.
그동안 버스 패스보다 비싼 지하철 일일패스를 이용한게 후회될 정도였으니...
게다가 생각보다 버스 노선 안내가 잘 되어 있어서, 버스정류장에 가면 모든 정보(버스 운행경로, 운행시간. 등)를 알 수 있다.

King's Cross 국철역 가는 중간에 본 BT통신타워
(런던의 거의 모든 공중전화기는 BT 전화기였다.)

한번에 버스로 갈려고 했으나, 길을 잘 몰라서 여러번 갈아타는 우여곡절 끝에 King's Cross 국철역에 도착했다.

King's Cross 국철역 앞에서

King's Cross 국철역의 모습

유럽에 다녀오신 분이라면 아시는 이야기겠지만, 유럽의 기차역은 플랫폼이 개방되어 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플랫폼으로 들어갈 때 표 검사를 하고 들어가지만, 유럽은 기차안에서 검사하기 때문에 기차를 타지 않는 사람도 플랫폼으로 갈 수 있는 것이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타기 전에 검사 하고 들어가는게 확실하지 않느냐...
기차안에서 일일히 검사하는게 더 수고가 들어가고 귀찮다...
라고 할 수 있겠지만...
플랫폼의 개방...
이거 아주 큰 의미다.
말 그대로 기차가 출발하기 직전까지 배웅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영화에서 나오는 출발하기 일보직전의 이별키스...
그것을 실현가능하게 해주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기껏해야 역에서 작별하는데...
기차가 출발하기 직전에 좀 더 애절하게 이별할 수 있는 것이다.
반대로 마중도 마찬가지고,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포옹~>.</
이런 생각을 해보았지만 솔로인 나로서는 우울한 생각이다.
바로 다른 이야기로...
King's Cross역은 해리포터 영화에서 호그와트 마법학교로 떠나는 기차의 플랫폼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이것이 바로 9에 3분의 4 플랫폼, 친철하게 손수레도 갔다 놓았다.
굳이 기차를 타지 않더라도 플랫폼이 개방되어 있으니, King's Cross역에 가서 구경해보자~

이런 걸 보고 가만히 있을 내가 아니지...
어서 호그와트 마법 학교로 가자~!!!!
난 머글이라서 안 되나 보다ㅠㅠ

어쨌든 캠브리지에 가는 기차표를 끊어야지...
물가 비싼 영국, 기차값도 비싸다.
여러명이서 같이 가면 싼 데 3명이면 30% 할인, 4명이면 50% 할인되기도 한단다.
하지만 나와 범석이 2명...
혹시 2명 더 모을 수 없을까? 해서 동양인처럼 보이는 사람들에게 어디가냐고 물어보았다.
일단 물어보면, 왜 물어보나? 하는 식의 반응...-.-
그래도 끝까지 물어보았는데...
캠브리지 가는 사람은 없었다.ㅠㅠ
몇 명 물어보다가 포기하고 그냥 표를 끊었다.

우아아아아~ 엄청 비싸!!! 17파운드잖아!!!!

물론 왕복 티켓 가격이다. 위, 아래 이렇게 2장에 17파운드

돈 조금 보태면 뮤지컬 볼 가격이야.ㅠㅠ
비싼 기차 요금에 울면서 기차를 탔다.(기차가 그리 좋지도 않았어.)
런던에서 벗어나니 색다른 풍경들이 나타났다.

구름...그리고 비슷한 집이 모여있는게 아름다웠다.

그러고보니 유럽에서 처음으로 타는 기차네....
멍하니 밖에 펼쳐지는 풍경을 바라보면서 1시간 정도 가니, 캠브리지에 도착했다.
생각해보니 표 검사를 안 했다.
헉...뭐야 17파운드나 주고 탔는데, 왜 검사를 안 해~
그냥 무임승차 할껄~하는 나쁜 생각이 들 정도로 허무했다.
검사해주지ㅠㅠ
어쨌든 기차역에서 캠브리지 대학가까지는 2km정도 걸어가야한다.

그래서 걸어갔다. 녹색버스도 다니던 것 같던데, 2km정도는 걸어도 충분^^

캠브리지는 런던에서 북동쪽으로 90km 떨어진 작은 도시이다.
옥스포드와 함께 영국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캠브리지 대학이 위치하고 있기도 하다.

건물들이 멋지다~ 우리나라 대학가와는 느낌이 다르다.

앗. 한글이다~!!! 케임브리지 열림교회 주일예배

먼저 Jesus 칼리지를 보기로 했다.

Jesus 칼리지의 모습, 고성분위기의 대학과 넓은 잔디밭...

이게 대학이야? 우리나라에서는 느낄 수 없는 대학가의 모습에...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최신식 건물을 새로 짓지 않고 이렇게 유지하고 있는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되었다.

잔디밭에서 축구를 하고 있는 학생들

Jesus 칼리지를 나와서 St. John's 칼리지로 향했다.

대학건물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의 건축미~

St. John's 칼리지의 모습

세인트 존스 칼리지는 1511년 설립된 벽돌로 지어진 건물로 유명한 것은 구관과 신관을 연결하는 탄식의 다리, 물론 베네치아에 있는 다리를 모방해서 만든 것이다.
칼리지 입구까지는 갔는데, 입장료를 받고 있었다.
특별히 세인트 존스 칼리지가 끌리는 점이 없기에 입구에서 사진만 찍고 넘어갔다.

날씨도 맑고, 건물도 멋지고...

세인트 존스 칼리지를 지나면 캠브리지 대학 중 가장 규모가 크다는 트리니티 칼리지가 나온다.
뉴튼과 바이런이 이 학교 출신이고, 찰스 황태자가 다녀서 더 유명해진 대학교...
그리고 그 다음은 킹스 칼리지~왕대학이다~

킹스 칼리지의 예배당과 넓은 잔디밭~

헨리 6세에 의해서 설립된 킹스 칼리지는 고딕양식으로 지어졌고, 유명한 것은 예배당으로 내부가 아름답다고 한다.
허나 입장료를 받으므로 나는 안 들어갔다.

넓은 잔디밭과 고딕양식의 건물이 어우러져 멋진 대학의 모습

킹스칼리지에서 나와 킹스 브릿지를 건너서 퀸스 칼리지쪽으로 갔다.
킹스 브릿지는 말만 왕의 다리지 별로 멋 없는 다리다.
그래서 사진도 안 찍었다.
어쨌든 퀸스 칼리지 쪽으로 가는데...

소들이 풀을 뜯는 한가로운 모습

소도 보았다. 무슨 농장도 아니고...
어쨌든 퀸스 칼리지에서 유명한 것은 바로 수학의 다리
뉴튼이 수학적으로 설계해서 못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고 만든 것이라 유명하다.

수학의 다리, 위에 올라가보고 싶지만 막혀있다.

수학의 다리를 보고 반대쪽으로 가니, 펀팅하는 곳이 있다.
펀팅은 길다란 배를 긴 창대로 강바닥을 밀어 타는 것이다.
캠브리지에 왔으면 펀팅을 해야지~ 하고 펀팅하는 곳으로 가려는 데, 누군가가 부른다.
어떤 외국인인데, 자기가 펀팅 해주면서 설명을 해 주겠단다.
아..이게 말로만 듣던 Chauffeur(펀팅 조타수) 구나...

얼마예요?
10파운드야~
음..생각해볼께요.
10파운드면 거의 2만원인데...

일단 펀팅 선착장으로 갔다.
배 빌리는 데 얼마예요?
한 사람당 6파운드

범석이와 토의를 했다.
그냥 우리가 배 빌려서 펀팅을 하자.
한 사람당 6파운드면 괜찮은 것 같다.
어차피 영어로 설명해 주는거 못 알아먹어-.-
아~
그래서 배를 빌려서 직접 배를 저어보기로 하였다.
일단 보증금을 내라고 해서 범석이가 카드로 계산했다.(몇십 파운드였는지 기억이...)

카드 서명을 하고 있는 범석이

그렇게 계산하고 배를 하나 잡아서 펀팅을 시도 하는데...
이거 장난 아니다. 꽤 힘들다.
긴 창대로 바닥을 미는 요령이 익숙치 않아서 힘들었다.

긴 창대를 잡고 펀팅을 시도중인 나
(다리 뒤로 수학의 다리가 보인다)

일단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가고 싶은데 생각처럼 안 된다.
수학의 다리 근처에 가지도 못한 채 선착장 주변에서 뱅뱅 돌았다.

난 포기~ 노가지고 놀아야지~

범석이에게 긴 창대를 맡겨 보았으나, 나랑 다를 바 없었다.
펀팅은 긴 창대로 하는 것이지만-.-
위 그림에서 보이듯이 노도 있어서, 둘이서 영차영차 노를 저어서 수학의 다리를 지나갔다.
노를 젓다보니 지쳤다.(돈 주고 고생중...)
그래서 배에 누워있는데, 저절로 가고자 하는 곳으로 가는 게 아닌가?
아..바람이 불고 있구나...
그래서 누워서 하늘을 보며 뱃놀이를 했다.
(지금까지의 여행중 제일 편한 순간이었다~)

누워서 가는 도중에 본 킹스 칼리지의 모습

지쳐서 누워 있는데, 펀팅 조타수를 고용한 관광객들이 지나간다.
역시 전문가라 그런지 배가 잘 간다~
지쳐있는 우리를 바라보고 그들이 웃는다.
그래 우리 지쳤어-.-
그런데 우리 앞으로 우리처럼 직접 펀팅을 하고 있는 외국인이 지나간다.

킹스 브릿지 앞에서...어린 소녀였는데 엄청 잘 몬다.

우와~ 저 애봐. 대단하다. 매일 여기서 펀팅하는 거 아냐?
역시 펀팅은 힘으로 하는게 아니라 요령인가 보다.(난 엄청 힘들었는데...)
그래도 바람덕분에 알아서 잘 간다.
어느새 킹스 브릿지를 지나, 또 다른 다리 근처까지 왔다.

펀팅하면서 본 강가의 풍경

다리 한개를 지나고 다음 다리 쯤 왔을까?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우리는 배를 한 시간 빌렸고, 당연히 돌아가야하는 것이다.
멍하니 누워서 바람따라 꽤 멀리 온 상황...게다가 시간은 30분 정도 남았다.
그래 절반 지났으니까 충분히 돌아갈 수 있겠지?
라고 생각했는데...이거 위험하다.
바람이 역풍...게다가 펀팅 요령 0%
범석과 나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늦게 도착하면 보증금이 깍이는 것이다.
어서 돌아가야해!!!

긴 창대로 펀팅을 하는 건 무리고, 둘이서 신호를 맞추어 가면서 노를 저었다.
생각보다 잘 안 간다. 역풍...역풍...
이마에서 땀이 난다. (이게 왠 고생이야!!!)
차라리 힘들지만 창대로 밀면 잘 갈 것 같아.
내가 일어서서 창대로 밀면서 펀팅을 시도했다. 방향이 안 맞아서 벽쪽으로 가면...
창대로 벽을 치면서 갔다. (이봐!! 펀팅이란 강바닥을 밀면서 가는 거라고!!!)
어쨌든 벽팅(?)을 하면서, 노도 저어가면서...
수학의 다리 근처까지 왔다.
휴...이제 다 왔어.
범석이 나를 칭찬한다.
너 이제 펀팅 마스터 한 것 같아. 꽤 잘 하는 걸?
우후후~ 이정도야 기본이지~
그런데 여기서 일이 터지고 만다.

펀팅 마스터(?)인 내가 펀팅을 하다가 긴 창대를 놓친 것이다.-.-
으악~
신기하게도 창대는 강 바닥에 꽃혀있는 상태...
배는 이미 창대와 멀어졌다.
저... 창대... 바닥에 빠지면 끝장이다.
보증금 못 돌려받을꺼야... 아마도...
우리는 노를 저어서 방향을 전환했다.
창대쪽으로 가자~
생각보다 쉽지 않았고, 몇번을 빙빙 돈 끝에야 창대 근처까지 접근했다.
그 순간 난 창대를 향해서 점프했다~
겨우 창대 끝을 잡았다...그리고 강바닥에서 뽑았다.
아아...위험했어.
시간은 10분여 정도 남았고, 우리는 열심히 노를 저어서 겨우 5분여 남기고 선착장 입구까지 도착했다.

펀팅 선착장의 모습

헉헉...
힘들었어.
그래도 재미있었어.
캠브리지에서의 펀팅...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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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ike

    ㅋㅎㅎ 엄청웃었다.

    2006/05/17 08:54 [ ADDR : EDIT/ DEL : REPLY ]
  2. 우에다님의 상기 포스트가 미디어몹에 링크되었습니다.

    2006/05/17 18:14 [ ADDR : EDIT/ DEL : REPLY ]
  3. yoojeong

    우아 진짜 재밌겠따ㅋㅋ
    그런데.
    머글이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06/05/22 23:39 [ ADDR : EDIT/ DEL : REPLY ]